박진 “중국과 ‘평등 외교’ 당연… 서방 기조 맞추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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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1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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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 2022.7.11/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 2022.7.11/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이 11일 “중국과의 ‘평등 외교’는 당연한 것”이라며 미국 등 서방의 기조에 맞추기 위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회견에서 지난 7일 한중 외교장관회담 당시 ‘상호존중’과 ‘자유·평화 등 보편적 가치’를 강조한 데 대한 질문에 “한중 양국은 상호 존중과 신뢰를 쌓으며 평등하게 협력하는 좋은 동반자가 돼야 한다. 그래야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에 이어) 다가올 미래 30년도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중국이 우릴 존중하고, 우리도 중국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서로 상생·발전하는 게 가장 건전한 한중관계”라며 “중국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보편적 가치·규범을 중시하며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유·평화·인권·법치는 국제사회의 중요한 가치”라며 “개방성·투명성·포용성 등의 원칙에 기초해 한중관계를 앞으로 잘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조만간 중국 방문을 추진하고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하반기 중 방한, 그리고 차관급 전략대화 등을 통해 “중국과의 전략적 대면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공급망, 환경, 문화 등 우리 국민적 관심이 큰 분야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중국 외교부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중국 외교부
박 장관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서비스·투자 면에서 여러 개선해야 할 점이 있어 상호 존중·신뢰를 바탕으로 후속 협상을 추진할 생각”이라며 이 과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의 최근 ‘탈(脫)중국 시사’ 발언에 관한 질문엔 즉답 대신 “한중 간 경제·통상을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적 소통과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선 상호 방문해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향후 방향을 논의해 보자’는 데 합의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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