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대장금 표절? 문제없다”…서경덕 “어이없네”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8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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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라마 ‘진수기’의 ‘대장금’ 표절 의혹에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 젊은이들이 역사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주장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디즈니+에서 방영 중인 한 중국 드라마가 한국의 ‘대장금’ 표절 의혹과 ‘문화공정’ 논란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들에 대한 최근(5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인터넷판인 환구망에 올라온 기사의 내용들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디즈니+에서 4월 공개된 중국 드라마 ‘진수기’가 한국 드라마 ‘대장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 드라마는 전 세계에서 방송하고 한국에서만 시청이 제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 환구시보 인터넷판 환구망은 5일 진수기가 한국에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하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진수기 배우들의 의상은 명나라 옷’이며 ‘삼겹살과 쌈도 중국 전통 음식’이라며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루 차오 랴오닝대 미국동아시아연구소장은 환구망에 “최근 몇 년 사이 발생한 한국과 중국 사이 문화 분쟁은 일부 젊은 한국인들이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양 국민 모두 역사를 직시하고 상호 존중하는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교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어이없는 주장을 펼쳤다”며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의 일부 젊은 누리꾼들이 역사를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 한국의 대표 전통문화인 한복, 갓, 김치, 삼계탕 등이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여 반중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실을 환구망만 모르고 있나 보다”며 “무엇보다 중국에서의 한국 콘텐츠 훔치기는 만연해 왔고, 인기 예능 및 드라마 등을 불법으로 다운받아 유통해 왔으며, 한류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등 ‘도둑국’ 이미지는 이미 전 세계인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남 탓을 하기 전에, 우선 자국민들이 잘못하고 있는 상황들을 기사화하여, 중국인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랄 뿐“이라며 ”이래야 한중관계가 좀 개선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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