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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사회

‘확진자 2만명 육박’ 재유행 조짐…이번엔 병상대란 없나

입력 2022-07-07 07:11업데이트 2022-07-0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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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에 맞춰 병상과 장비 확보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과거 유행 초기에 병상 대란 등 의료체계 혼선이 반복된 바 있어 기민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9371명으로 2만명에 육박했다. 주간 신규 확진자 규모는 15주 만에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고, 전파력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Rt)도 1을 넘어섰다.

확진자 증가 추세에도 위중증 환자 규모는 크게 늘지 않았다. 지난주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50명으로 전주 대비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12일 이후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의료대응도 아직은 여력이 있는 편이다. 앞서 정부가 유행 안정세에 맞춰 병상 수를 단계적으로 줄여왔지만, 중환자실 가동률은 지난 한 달 동안 10% 이하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규모가 15만~20만명대로 늘 수 있다고 전망한다. 최근 확산세의 주범인 BA.4, BA.5 변이가 먼저 유행한 미국과 유럽 국가에서도 이 정도 규모로 재유행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확진자가 급증하면 위중증 발생도 늘어나는 만큼 선제적인 의료체계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과거에도 유행이 안정됐다가 다시 확산할 때 병상과 의료인력이 부족해지는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델타 변이 유행으로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단기간에 치솟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동률이 90%를 넘어갔다.

이후 겨울철 오미크론 대유행 때는 위중증 환자 급증으로 중환자실 입원 대기자가 1000명대를 기록하는 이른바 ‘병상 대란’이 발생했다. 병상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당국이 뒤늦게 병상 확보에 나섰지만 응급실이 코로나 환자로 채워지면서 일반 중환자의 치료에도 영향을 줬다. 급기야 확진된 산모를 이송할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서 출산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정부는 최근 들어 재유행 신호가 켜지면서 의료체계 가동 준비를 시작했다.

검사와 대면진료, 치료제 처방까지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지난 6일 기준 6277개가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1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기준 3만개가 넘었던 병상은 현재 5827개 수준으로 줄었지만, 정부는 가동 효율을 높이면 20만명 이상 규모 재유행시에도 대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7개 권역별 병상 공동활용 체계를 마련하고, 권역 내에서 가용 병상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산모와 투석환자, 소아환자 등을 수용할 특수병상 784개도 확보했다.

아울러 음압장비가 없는 일반 격리병상에서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감염병 유행 시 응급실 운영 권고안’을 이달 중에 개정할 방침이다.

의료기관에 지원된 이동형 음압기, 고유량 산소치료기, 에크모 등 장비 2만8000대도 코로나 치료에 우선 활용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재유행에 대비해 병상 확보 계획을 세우되, 현 시점에서는 위중증 환자가 늘지 않도록 1차 의료기관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것이 먼저라고 전문가는 진단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지금은 원스톱 진료기관이 늘어나는 게 중요하다”며 “증상 발생시 병원에서 바로 진단, 처방받고 자가격리 된다면 위중증 환자가 많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어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 병상 확보가 제일 중요하다”며 “소아나 임신부, 투석 환자 등 감염 취약계층을 위한 병상이 확보되고 있지만 조금 더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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