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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홍장표 “韓총리에 실망… 남을 이유 없어” 사의

입력 2022-07-07 03:00업데이트 2022-07-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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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거취 언급한 韓총리 발언 비판
“연구 중립성 훼손 부적절한 발언”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사진)이 6일 “생각이 다른 저의 의견에 총리께서 귀를 닫으시겠다면 원장으로 더 이상 남아 있을 이유는 없다”며 사실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가 홍 원장에 대해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홍 원장은 이날 ‘총리 말씀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총리께서 정부와 국책연구기관 사이에 다름은 인정될 수 없다면서 저의 거취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에 크게 실망했다”며 “이런 발언은 연구의 중립성과 법 취지를 훼손시키는 부적절한 말씀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리께서 KDI와 국책연구기관이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연구에만 몰두하고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국민의 동의를 구해 법을 바꾸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떠나더라도 KDI 연구진은 국민을 바라보고 소신에 따라 흔들림 없이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홍 원장은 “총리께서 저의 거취에 관해 언급하실 무렵 감사원이 KDI에 통보한 이례적인 조치도 우려된다”고도 했다. 최근 감사원은 KDI에 예산과 연구사업 등의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민간주도 성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그는 “현재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대전환의 시대를 대비하기는 미흡해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원장은 문 정부의 초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거쳐 대통령 직속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5월 KDI 원장으로 임명됐으며, 임기는 2024년 5월 30일까지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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