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여아, 아파트 단지서 유치원 버스에 깔려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6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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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경찰서 로고. 뉴스1
부산 해운대경찰서 로고. 뉴스1
생후 22개월 된 아이가 아파트 단지 안에서 유치원 통학버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45분경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생후 22개월 된 A 양이 39인승 버스에 치여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양은 이날 오전 유치원에 다니는 오빠, 보호자와 함께 아파트 단지에서 오빠의 통학버스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60대 기사 B 씨가 운전하는 버스가 도착하자 보호자는 A 양의 오빠를 버스에 태웠고, 이 때 A 양은 버스 앞으로 홀로 걸어갔다.

경찰은 B 씨가 A 양을 발견하지 못하고 버스를 출발시켰고 이 과정에서 A 양이 버스에 깔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차량에는 유치원 인솔교사 2명이 탑승해 있었지만, A 양의 오빠가 버스에 타는 걸 챙기느라 미처 A 양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자 역시 A 양이 버스 앞으로 가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높은 운전석에 앉았던 B 씨가 키가 작은 A 양이 버스 앞에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해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양의 보호자와 인솔교사, 목격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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