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참의원 선거 D-4…자민·공명당, 과반 넘어 70석 확보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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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6일 1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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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오는 10일 투·개표 예정인 참의원 선거에서 70석대를 확보하며 과반 의석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은 참의원 전체 248석 가운데 125석을 놓고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과반인 63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참의원 선거 의석수는 기존 245석에서 사이타마현 1석, 비례대표 2석이 추가돼 총 248석으로 늘었다. 참의원 임기는 총 6년으로 3년마다 의원의 절반을 새로 선출하며, 이번 참의원 선거는 가나가와 선거구의 결원 1명을 포함해 총 125석(지역구 75석, 비례대표 50석)을 두고 치러진다.

자민·공명당은 비개선(이번 선거 대상이 아닌 기존) 의석수를 이미 70석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과반을 확보하려면 참의원 선거에서 55석이 필요하다.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은 최소 56석에서 최대 65석을, 공명당은 최소 12석에서 최대 1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에 속하는 입헌민주당은 12~20석, 일본 유신회는 10~16석, 일본 공산당은 3~8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지난 1~3일 진행한 여론조사와도 비슷한 결과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자민당은 최소 55석에서 최대 65석을, 공명당은 최소 10석에서 최대 15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헌법 9조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방향으로 개헌을 시도하려는 일명 ‘개헌 세력’(자민당·공명당·일본유신회·국민민주당)도 최소 80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헌 세력은 이미 비개선으로 84석을 차지한 상태다. 이번 참의원 선거로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참의원 3분의 2(166석)를 확보할 가능성이 가시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다. 이후 국민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중의원은 의석 465석 중 자민당 261석, 공명당 32석을 비롯해 개헌 세력이 이미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 상태다.

헌법 9조 개헌은 일본 보수세력의 오랜 숙제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은 헌법에 ‘전쟁하지 않는 일본’이라는 조항을 넣었다. 이 때문에 일본의 군대는 자위대로 불리는데, 이 헌법 9조를 개정해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시하겠다는 것이 개헌 세력이다. 사실상 군대를 보유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지난 4~5일 양일간 전국 유권자 1만391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8만57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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