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도 다음주 ‘토론모임’ 시작…당내 세 넓히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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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6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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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미래먹거리 창출 모색을 목적으로 한 토론회를 연다.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는 안 의원이 직접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안 의원 측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과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위기 속에서 전문가들과 한국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고민한다. 첫 토론회 주제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이다.

발제는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하고,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정대희 KDI 글로벌경제실장이 토론을 맡는다.

안 의원은 “민간전문가와 국회의원, 정부 관료가 한자리에 모여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토론회를 기획했다”며 “우리나라가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국민들께 설명드리고 함께 대응할 것인지 등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다양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에선 김기현 의원의 ‘혁신24 새로운 미래’, 장제원 의원의 ‘미래혁신포럼’ 등 각종 공부모임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의원들은 ‘순수한 공부 모임’이라고 강조하지만, 차기 당권을 겨냥한 ‘세 불리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안 의원의 토론회도 그가 차기 당권 주자라는 점과 연계돼 단순 토론회가 아닌 본격적인 당내 세력을 넓히는 발걸음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당정연계 토론모임’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만든 110대 국정과제들이 하나하나 굉장히 간단치 않다. 제대로 개념을 가지고 공부하는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 주제를 바탕으로 (인수위에) 참여했던 전문가들과 관료들이 함께 참여해 주제에 대해 심도있게 공부하려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의원 측에 따르면 이 ‘토론모임’은 기존 의원들의 모임과 달리 참여 멤버를 따로 모집하지 않고 토론회를 진행할 때마다 의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특히 안 의원이 지난달 27일 열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주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행사’에 참석했던 만큼 12일 토론회에 장 의원을 비롯한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이다.

무엇보다 안 의원의 이번 토론회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전문가와 정부 관료가 참석하는 만큼 당내 친윤계 의원들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스킨십도 늘리고 있다. 전날(5일)에는 본인 의원실이 위치한 의원회관 4층의 다른 의원실을 방문해 의원 및 보좌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신의 공부모임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의원회관 4층에는 친윤계로 꼽히는 박수영 의원을 비롯해 김도읍, 송언석, 조해진 의원실 등이 있다. 야당에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최강욱, 황운하, 김의겸 의원실도 위치해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당을 가리지 않고 4층에 있는 모든 의원실을 방문했다. 의원실에 있다가 인사를 나눈 의원은 8명 정도고 의원이 없는 경우 보좌진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의원회관 4층을 시작으로 다른 층 의원실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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