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후보자는 정보, 경비, 자치경찰 업무 등 풍부한 경력과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신망이 두텁고 14만 경찰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경찰청장 제청 이유를 설명했다. 행안부 장관이 직접 브리핑을 열고 경찰청장 제청 사실과 이유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치안정감 6명에 대한 물갈이 인사를 단행해 경찰청장 후보군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 “지난 정권에서 임명됐던 치안정감들은 정치권력과 상당히 연관돼 있다는 세평을 많이 들었다”고도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가경찰위원회에 임시회의 개최를 요청해 윤 후보자 제청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 경찰법에 따르면 경찰청장은 국가경찰위 동의를 받아 행안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 및 국회 인사청문을 거친 후 대통령이 임명한다. 다만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윤 후보자는 국가경찰위 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행안부의 경찰통제안에 대해 “경찰 직원들의 우려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합리적으로 의사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 내 이른바 ‘경찰국’을 신설하는 것에 대해선 “(이 장관과 만나) 경찰권 행사의 중립성과 책임성의 가치가 존중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협의 과정에서 최대한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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