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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손흥민 “인생 최고 경기는 월드컵 독일전…인종차별, 갚아주고 싶었다”

입력 2022-07-05 16:06업데이트 2022-07-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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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4일 서울 마포구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손 커밍 데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아랍어로 여정이라 뜻)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뉴시스
손흥민(30·토트넘)이 자신의 축구 인생 최고의 경기로 월드컵 독일전을 꼽았다. 그 이유는 독일에서 당한 인종차별에 대한 복수 때문이었다.

5일 유튜브 ‘달수네라이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전날 서울 마포구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손 커밍 데이’ 팬미팅 행사에 참석한 손흥민의 모습이 담겼다. 손흥민은 ‘국가대표와 클럽축구 등 많은 경기를 소화했는데 그 중 넘버원(최고) 경기는 무엇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A매치) 100번째인 칠레전, (원더골을 넣은) 번리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기 등이 있는데 나는 독일전을 꼽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우승 후보 독일에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종료 직전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력 질주해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유는 사실 되게 많다. 다른 선수들은 우리가 세계랭킹 1위라는 독일 팀을 이겨 기억에 남는 경기구나 말할 수 있겠지만”이라고 언급한 뒤 자신의 독일 유학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손흥민은 “어릴 때 독일에 갔다. 상상하지도 못할 힘든 생활을 했다. 인종차별도 많이 당하고 힘든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이 때 하늘에서 비가 잠깐 내리자 “하늘도 슬픈가 보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어 “(독일에서) 엄청 힘든 생황을 보내면서 언젠가는 꼭 갚아줘야겠다고 마음속으로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동북고 1학년이던 2008년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 팀 입단을 위해 홀로 독일로 떠났다. 손흥민은 “유소년 생활이 너무 외롭고 배고프고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아버지 손웅정 씨가 독일로 가 뒷바라지를 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해 레버쿠젠에서 2016년까지 뛰었다.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독일이라는 팀을 만났을 때 엄청 무섭고 두려웠다. 우리 선수들이 진짜 잘해줘서 이겼다”며 “사람이 울면 위로해주고 싶고, 가서 한번 안아주고 싶고 그런데 독일 사람들 우는 모습 보면서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걸로 복수해 줄 수 있어서…나에게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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