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유튜브 ‘달수네라이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전날 서울 마포구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손 커밍 데이’ 팬미팅 행사에 참석한 손흥민의 모습이 담겼다. 손흥민은 ‘국가대표와 클럽축구 등 많은 경기를 소화했는데 그 중 넘버원(최고) 경기는 무엇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A매치) 100번째인 칠레전, (원더골을 넣은) 번리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기 등이 있는데 나는 독일전을 꼽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우승 후보 독일에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종료 직전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력 질주해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동북고 1학년이던 2008년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 팀 입단을 위해 홀로 독일로 떠났다. 손흥민은 “유소년 생활이 너무 외롭고 배고프고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아버지 손웅정 씨가 독일로 가 뒷바라지를 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해 레버쿠젠에서 2016년까지 뛰었다.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독일이라는 팀을 만났을 때 엄청 무섭고 두려웠다. 우리 선수들이 진짜 잘해줘서 이겼다”며 “사람이 울면 위로해주고 싶고, 가서 한번 안아주고 싶고 그런데 독일 사람들 우는 모습 보면서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걸로 복수해 줄 수 있어서…나에게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