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사 실패? 前정권 장관중 훌륭한 사람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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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5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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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4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4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등 잇따른 인사 논란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장관 후보자들 낙마가 인사 실패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에 “전(前) 정권에서 지명한 장관 중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인사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반복되는 문제들이 사전에 검증 가능한 것들이 많았다’는 지적에는 “다른 정권 때하고 한 번 비교해보라. 사람 자질이나 이런 것들”이라고 답한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앞서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40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인철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윤석열 정부 세 번째 낙마자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2.7.5.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2.7.5.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 사퇴 30분 만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두 사람 다 국회 공백 속에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됐다.

이날 윤 대통령은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송 후보자는 과거 술자리에서 제자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가 사과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송 후보자는 이에 대해 과오를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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