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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양현종, 올스타전 최다 득표…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

입력 2022-07-05 03:00업데이트 2022-07-05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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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잠실 올스타전 명단 발표
2013년 봉중근 이어 두 번째로 투수가 팬투표서 득표 1위 올라
‘나눔 올스타’ 12명 중 KIA 9명
광주와 인연 깊은 이정후 합류… KIA 선수로 뛰는 듯 보일수도
‘해태 왕조’ 시절을 기억하는 광주 팬들은 연고팀 KIA보다 ‘나눔 올스타’를 더 열심히 응원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KIA 선수가 한가득한 데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4·키움)까지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4일 발표한 2022 프로야구 올스타 팬 투표 결과를 보면 나눔 올스타(키움 한화 KIA LG NC) 12개 포지션 가운데 11개 포지션을 KIA 선수가 차지했다. 그리고 KIA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 LG 퓨처스리그(2군) 감독(52)의 아들 이정후가 KIA 세 번째 외야수 후보인 김석환(23)을 제치고 나머지 한 자리를 꿰찼다.

이정후도 물론 광주와 인연이 깊다. 아버지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활약하던 시절 주니치의 연고지인 나고야에서 태어난 이정후는 광주 서석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무등중에 다니다가 서울 휘문중으로 전학을 갔다. 2012년 5월 26일 열린 아버지의 은퇴식 때 KIA 유니폼을 입고 광주 팬들 앞에 서기도 했던 이정후는 키움 구단 유튜브에 출연해 “어릴 때 광주에서 거의 대통령 아들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제 야구 실력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라 ‘대통령급’이다. 이정후는 4일 현재 타율 0.341(293타수 100안타)로 4년 만에 올스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롯데 이대호(40)에 0.001 뒤진 2위고, 홈런도 이미 14개(2위)를 때리면서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5개(2020년)에 1개 차로 다가선 상태다. 타점도 59개로 리그 3위다. OPS(출루율+장타력) 0.988은 리그 1위다. 1994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아버지에 이어 MVP를 노려볼 수 있을 만한 성적이다.

이렇게 야구를 잘하면 잘할수록 이정후를 ‘놓친’ 광주 팬들의 아쉬움도 커져만 간다. KIA 팬 박현태 씨(62)는 “타선이 터지지 않을 때마다 ‘(1990, 1994년 올스타전에 출전한 해태 포수) 정회열(54·동원대 감독) 아들 정해영(21)이 우리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이정후도 우리 팀에서 뛰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KIA 팬에게 아쉬운 일은 또 있다. 올스타전 베스트12는 팬 투표 70%에 선수단 투표 30%를 더해 최종 결정한다. 이 때문에 KIA 소속 중간 투수 전상현(26)과 유격수 박찬호(27)는 팬 투표 1위를 차지하고도 각각 정우영(23), 오지환(32·이상 LG)에게 선발 자리를 내줬다. 드림 올스타(두산 롯데 삼성 KT SSG)에서도 선수단 투표 결과가 더해지면서 1루수 3루수 유격수 부문 선발 선수가 바뀌었다.


팬 투표 최다 득표 영예는 KIA 양현종(34)에게 돌아갔다. 양현종은 전체 유효표 264만8888표 중 141만3722표(53.4%)를 받았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투수가 최다 득표자가 된 건 2013년 LG 봉중근(42) 이후 양현종이 두 번째다. 양현종은 드림 올스타 김광현(34·SSG)과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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