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유니클로’ 쉬인, 연매출 130조원 비결은 표절?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4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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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유니클로’로 돌풍을 일으킨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이 출범 10여년 만에 연 매출 130조원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일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8년 설립된 쉬인과 쉬인의 모기업인 조이톱 비즈니스가 최근 3년간 랄프 로렌, 오클리 등 유명 패션 기업뿐만 아니라 영세사업자로부터 최소 50여건의 디자인 표절 침해 소송을 당했다고 3일(현지시간) 전했다.

매체는 패스트패션 업계에서 디자인 표절 논란은 흔히 발생하지만 쉬인은 2019년 이후 경쟁사인 헤네스&모리츠 AB(H&M)보다 10배에 달하는 상표권 침해 소송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쉬인은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와 제너럴 애틀랜틱과 등 거물 투자자들의 지원에 힘입어 약 14년 만에 기업 가치가 1000억 달러(약 130조원)로 뛴 패션 기업이다. 특히 이 기업은 온라인 인플루언서와 5달러(약 6400원) 수준의 매력적인 가격대, 하루 최대 6000건의 신규 상품 등으로 Z세대(1990년대~2000년대에 출생한 젊은층)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덕분에 쉬인의 매출은 근 2년 만에 6배 증가한 190억 달러(약 25조원)를 기록, H&M의 한해 매출을 따라잡았다고 세계적인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는 추정했다.

미국 뉴욕 소재 포드햄대학 로스쿨의 수잔 스카피디 교수는 “쉬인은 울트라 패스트 패션 기업 가운데 디자인 표절을 일삼는 ‘유주얼 서스펙트(유력 용의자)’로 부상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디자이너인 레하 켈러 역시 쉬인이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악세사리와 사실상 동일한 상품을 판매해 소송을 진행했다면서 “쉬인은 통제 불능이다. 그럼에도 정말 많은 소비자들이 쉬인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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