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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러 “우크라 동부 루한스크 완전 점령” 주장

입력 2022-07-04 03:00업데이트 2022-07-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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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일 땐 돈바스 요충지 넘어간듯
EU, 러의 핵배치 위협에 한발 후퇴
칼리닌그라드 화물 운송 제한 풀어
러시아가 친러 세력이 많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요충지인 루한스크 지역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3일 밝혔다. 러시아의 발표가 사실이면 돈바스를 구성하는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가운데 도네츠크주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러시아 수중에 넘어간 것이다. 러시아는 그동안 “돈바스 해방”이 전쟁 목표라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향후 전쟁의 향방을 놓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루한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 항전을 벌이던 “리시찬스크를 점령해 루한스크를 해방시켰다”고 보고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아직 리시찬스크를 완전히 점령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EU 회원국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있는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로 보내는 화물의 운송 제한을 풀기로 했다. 중립국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이 현실화된 뒤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 핵무기 추가 배치를 위협하며 발트해의 군사 긴장이 일촉즉발로 번지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독일 슈피겔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주 안에 러시아가 리투아니아를 경유해 모든 품목을 운송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발표하되, 운송 허용 규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달 러시아 본토에서 칼리닌그라드로 가는 금속, 석탄, 시멘트 등 EU 제재 대상 화물의 운송을 금지했다.

이번 결정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운송 제한 해제를 주장해온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투아니아는 거세게 반발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러시아가 EU를 공포와 두려움 속으로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 EU의 패배”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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