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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정치

민주 최고위원, ‘10명+α’ 출마…대표·최고위원 ‘줄투표’되나

입력 2022-07-03 07:50업데이트 2022-07-0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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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97기수론’ ‘어대명’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 역시 소리없이 달아오르고 있다.

친이재명계(친명)과 비이재명계(비명)을 막론하고 출마 러시가 벌어지고 있는 탓이다. 더욱이 ‘투트랙’ 선거 성격상 당대표의 러닝메이트격 취급을 받아온 최고위원의 경우 이번에도 대세론에 따른 ‘줄투표’가 반복될 지 주목된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10명 안팎의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초선에서만 김남국, 고민정, 양이원영, 이수진(서울 동작을), 이탄희, 장경태, 한준호 의원 등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꼽힌다.

7인회 일원인 최측근 김남국 의원 외에도 양이원영, 이수진, 한준호 의원 등 초선 후보군 중 대부분이 친명계다. 이재명 의원을 전폭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의 지원을 통해 불리한 체급차를 극복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재선에서는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김병기 의원이 주위의 권유를 받고 있고, 광주·전남 의원들 사이에선 ‘호남 몫’ 최고위원 후보를 내기 위해 송갑석(광주), 김승남(전남) 의원을 놓고 교통정리 중이다.

최근 3선 의원들도 회동을 갖고 서영교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3선 모임은 친문 도종환 의원이 좌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민주당 의원은 뉴시스에 “중진들은 너무 초선 중심으로 가는 게 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고 전했다.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3선 정청래 의원도 지난달 21일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대표 도전을 시사했지만 “지지자들이 ‘이재명 당대표-정청래 최고위원’ 그림을 많이 원하고 있다”고 해, 이 의원이 출마할 경우 최고위원으로 선회 여지를 두는 모습이다.

후보군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예비경선(컷오프)’과 ‘여성 후보’, ‘줄투표’가 향후 최고위원 선거를 출렁이게 할 변수로 꼽힌다.

우선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성격상 통상 입후보자가 7명을 넘을 경우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1차 후보 압축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 2020년 전당대회의 경우 강성 지지층에서 인지도가 높던 이재정 의원이 중앙위원회 투표에서 컷오프돼 충격을 안겼다.

아울러 민주당 당규는 득표율 상위 5명 안에 여성 후보가 들지 못 할 경우 최다 득표한 여성 후보가 최고위원에 입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전당대회의 경우 민주당 소속이던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유일한 여성 후보로 일찌감치 최고위원 당선을 확정지었지만 득표율 5위를 기록하며 자력으로 지도부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여성 후보로 서영교, 양이원영, 이수진 의원 등 3명이 나와, 여성 최고위원이 복수로 탄생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최대 변수는 ‘줄투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당대표 후보와 가깝거나 동반 당선이 정치적으로 유리하게 여겨지는 최고위원 후보를 매칭해 전략적으로 몰표를 주는 탓이다.

지난 2020년 정기 전당대회 때는 친문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유력 대선주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출마하면서 지지자들이 ‘1·1·8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1·1·8 운동’은 당대표 기호 1번 이낙연 후보와 최고위원 기호 1번 신동근·8번 김종민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의미로, 실제 세 사람 모두 지도부에 입성하며 줄투표의 위력을 과시했다.

4년 전인 2018년 전당대회 때도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가깝던 이해찬 후보를 비토하는 친문 지지층이 ‘2·4·6 운동(당대표 2번 김진표, 최고위원 4번 박광온·6번 박정)’을 했지만, 이때는 박광온 의원만 지도부에 입성했다.

친명 강성 지지층이 강세를 보이는 현 전당대회 구도에서도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로 출마할 경우 당원들의 ‘몰표 집단행동’이 나타나리라는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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