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이재명 겨냥 “경청하지 않는데 대표된다 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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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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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6차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6차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당 대표가 되겠다고 하는 분이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고 거부하면 당 대표가 된다고 한들 리더십을 쓸 수 있겠냐”며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겨냥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 주자인 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재선 의원 48명 중 35명이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은 불출마하고 젊은 세대에게 혁신과 통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자고 했다. 더미래(더좋은미래)라고 하는 의원 모임에서도 이런 얘기가 나왔고, 초선 의원들도 이런 뜻을 모았다”며 “저는 우리당의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분은 많은 의원의 얘기를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원도, 우리 지지자도 민주당이 신뢰를 회복하고 승리하는 정당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 않냐”며 “(선거 패배 책임자는) 이 의원 뿐만이 아니다. 친문(親 문재인)의 홍영표·전해철 의원도 책임감을 느끼고 물러나 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의 쇄신에 대해 “우리당이 약속했던 걸 지키고, 염치라는 걸 갖고, 통합으로 갈 때 다시 당이 국민의 믿음 속에 우뚝 설 것”이라고도 했다.

강 의원은 “권력형 성 비위에 대해 사과한다고 하면서 2차 가해를 하고, 그곳에 공천 안 하겠다고 해 놓고 공천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며 “(부동산을) 제대로 잡겠다고 해놓고 청와대 출신 고위직이 똘똘한 한 채를 지키기 위해 수석직을 그만두기도 했다. 그런 부분이 국민에게 심각한 불신으로 가지 않았냐”고 했다.

특히 그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에 대해 “우리만 옳다는 독선에 빠져있던 것이 아니었나”라며 “당내에 많은 분들이 경찰에 수사권이 다 갔을 때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문제 제기가 있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관해 우리가 성급하게 추진했던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꼼수 탈당’을 지목 “우리 스스로 국회에서 확립된 민주적 규범을 깨면서까지 (법안을) 추진해 국민의 지탄을 받고, 그 이후에 당 지지율이 10%포인트(p) 이상 빠지는 걸 실제 목적하지 않았냐”며 “‘나만 옳다’는 논리에서 벗어나 여야가 갈리고, 국민의 생각이 갈리는 정책을 추진할 때 고민을 많이 하고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강 의원은 “우리당이 스스로 염치가 있어야 한다. 약속을 지키고, 책임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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