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野 단독 개원 강력 저지”…내일 의원 전원 비상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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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30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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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현안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현안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한 데 대항하기 위해 7월1일 의원 전원이 국회에서 비상대기에 돌입한다.

조경태 의원과 박대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중진의원 현안간담회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7월1일)부터 우리 당 의원님 전원에 대해 국회 비상소집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오늘(30일) 중진회의를 통해 민주당의 반의회, 반민주적 단독 개원을 결사반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비상소집령을 내려서 강력저지에 나서기로 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비상소집령은 비상대기령으로 이해해달라”고 부연하며 “다수 중진의원의 뜻은 단독으로 민주당이 의장단을 선출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의장단 단독 선출은) 헌정사에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며 “야당 지위로 의장을 단독 선출한 예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한번도 없던 전무후무한 일이다. 민주당은 흑역사, 반의회주의 폭거를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이어 “내일부터 의원총회를 열어 오전부터 강력하게 (민주당에) 대응하기 위해 의원들의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며 “비상대기는 내일 오전부터다. 지금 각 의원님들께 문자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 명의의 문자를 발송, “내일(7·1) 민주당이 본회의를 단독 개회하여 국회의장을 불법 선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민주당의 의회 독재를 막기 위해, 의원님들께서는 긴급 의원총회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7월1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경내에서 비상대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조 의원과 박 의원은 여야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리적 충돌은 민주당에서 하면 모를까, 우리(국민의힘)는 국회법을 지키기 위해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우리) 주장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물리력 등) 의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들한테 (여야 합의 없는 본회의 소집의 부당성을) 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한 언론이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내 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에 넘기고 ‘알짜’ 상임위원장을 받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 두 사람은 “금시초문”이라며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당내 계파갈등 등 당내 현안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현안 논의는 없었다. 원내 대응 문제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원내대표단에 임시회 단독 개의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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