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하나…與 “상황 변화 고려해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왼쪽부터)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부대표단이 3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원구성 강행 수순에 들어간 것과 관련,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진표 국회의장 후보자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주요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 강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 부대표는 이날 현안점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아마 정상적 상임위에서의 인사청문회는 조금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나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국민들께 송구스럽지만 그렇게 되면 아마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판단하겠지만, 그간 상황 변화가 생긴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월 말까지 정상적 원 구성 협상을 기다리고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면서도 “지금 원 구성 협상을 정상적으로 하지 않고,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의장을 뽑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요청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전날(29일)까지였다.

한편 송 부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승희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에 대해 “전날 논평을 냈다”며 “고발한 부분에 대해선 유감이다, 일단 고발됐으니까 법과 원칙 따라 엄정히 수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전날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승희 후보자에 대한 대검 수사의뢰라는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대검에서 구체적 사안에 대한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맞는 조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