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선수로 박태환(33) 이후 11년 만에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딴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9·강원도청·사진)가 ‘마린보이’ 박태환과의 비교에 손사래를 쳤다.
황선우는 29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태환을 넘어섰다는 평가에 대해 “박태환 선수는 어릴 때부터 우러러본 선수다. (박태환이)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앞으로 세계선수권, 아시아경기 등에서 꾸준히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특히 희망이 잘 안 보였던 단체전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처음 결선에 오르고 좋은 기록을 냈다. 앞으로 호흡을 더 잘 맞춰서 7분6초 이내로 기록을 더 줄여 아시아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이번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에서 하루에 한국기록 2차례를 세우는 등 결선에서 한국이 역대 최고인 6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아시아경기 역대 단체전 최고 성적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기록한 2위(은메달)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