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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마흔 넘고 무명에 졌으니 은퇴? 세리나를 모르네

입력 2022-06-30 03:00업데이트 2022-06-30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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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1회전 115위에 패배 뒤, 마지막이냐는 질문에 “절대 아님”
작년 첫판 부상 기권 뒤 복귀전… “언제 다시 재기할지 아무도 몰라”
크게보기29일 끝난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왼쪽 사진)와 신예 하모니 탄(프랑스)의 희비가 갈렸다. 세계 랭킹 115위 탄은 윔블던 우승 7차례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23번 정상에 오른 윌리엄스를 꺾고 이번 대회 이변을 일으켰다. 오른쪽 사진은 자신도 예상 못한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는 탄의 모습. 윔블던=AP 뉴시스
“분명히 아니에요. 나를 잘 알지 않나요? 절대 아니에요.”

‘테니스 여제(女帝)’ 세리나 윌리엄스(41)는 예상 밖의 패배에도 흔들리지 않는 멘털을 보였다. 29일 윔블던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랭킹 115위 하모니 탄(25·프랑스)에게 패한 윌리엄스에게 “이번이 당신의 마지막 윔블던 출전이냐”는 질문이 날아들었다. 1년 만의 복귀전임을 감안하더라도 100위권 밖 선수에게도 패하자 ‘은퇴를 생각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돌직구 질문이 날아든 것이다. 윌리엄스는 “지금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탄과 3시간 11분의 접전을 벌였지만 1-2(5-7, 6-1, 6-7<7-10>)로 졌다. 마흔을 넘긴 나이와 1년간의 공백을 감안하면 받아들일 만도 한 결과이지만 그래도 윌리엄스라는 이름값 때문에 세계 테니스계와 언론들은 이변으로 여겼다. 윌리엄스는 윔블던 우승 7차례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23번이나 오른 독보적인 선수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윔블던 대회 1회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이후 1년 만에 이번 대회를 통해 공식 경기 복귀전을 치렀다.

윌리엄스는 1회전 탈락 후 “오늘 나는 최선을 다했다. 누구도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이런 걸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 온다. 내게도 그렇다”면서도 “내가 언제 다시 재기(pop up)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선수 생활을 접을 생각은 아직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윌리엄스를 꺾은 탄은 중국계의 캄보디아 베트남 혼혈 선수인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신예다. 탄은 이번 대회 자신의 1회전 상대가 윌리엄스라는 걸 알게 됐을 때 “오 마이 갓”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면서 한 세트만 이겨도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윌리엄스를 이겨 놀라울 뿐”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이가 시비옹테크(21·폴란드)는 야나 페트(26·크로아티아)를 1시간 15분 만에 2-0(6-0, 6-3)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시비옹테크는 3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990년 이후 WTA투어 36연승을 달린 선수는 1990년 모니카 셀레스(미국),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에 이어 시비옹테크가 3번째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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