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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극적 합의… 러 “핵 배치” 위협

입력 2022-06-30 03:00업데이트 2022-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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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반대 튀르키예, 지지로 선회… 나토 정상회의서 가입 승인될 듯
러 빼고 발트해 연안국 모두 나토… FT “발트해 등 군사긴장 높아질 것”
우크라 쇼핑몰 바로 위 러 미사일… 폭발 후 거대한 화염 러시아군이 27일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의 한 쇼핑몰을 미사일(점선 안)로 공격해 화염과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 모습이 근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거대한 화염이 발생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당국은 당시 민간인 1000여 명이 있었고 이 중 최소 18명이 숨지고 3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후 “유엔이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공격한 러시아를 테러 국가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오랫동안 중립을 지켜온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29, 30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공식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9일 트위터로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것”이라며 “이는 역사적 결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달 두 나라가 가입 의사를 밝힌 뒤 가입에 반대했던 나토 회원국 튀르키예(터키)는 정상회의 개막 전날인 28일 반대 의사를 전격 철회하고 찬성으로 돌아섰다. 다만 러시아는 두 나라가 나토에 가입하면 발트해 연안의 자국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유럽 안보지형 격변에 따른 ‘신(新)핵냉전’ 시대가 현실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마드리드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3국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스웨덴은 1814년부터 208년간, 러시아와 약 1100km의 국경을 맞댄 핀란드는 1948년 이후 74년간 군사 비동맹 및 중립주의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나토 가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이 최종 확정되면 발트해는 ‘나토의 내해(內海)’가 된다. 러시아를 제외한 발트해 연안 모든 국가가 나토 회원국이 돼 러시아를 포위한다는 의미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나토의 동진이 위협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역풍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이 확정되면 러시아는 이미 공언한 대로 칼리닌그라드에 핵무기 추가 배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발트해 연안 국가인 리투아니아는 최근 자국 영토를 지나는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행 화물열차의 운송을 중단시켰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무기 반입이 가로막히면 양측의 군사 충돌이 발발할 수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발트해를 비롯한 세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 터키 → 튀르키예 표기 변경
국호를 ‘튀르키예’로 바꿔 달라는 터키 정부의 요청을 유엔이 승인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공식 표기를 ‘튀르키예’로 변경했습니다. 본보는 30일자부터 ‘튀르키예’로 표기합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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