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 살땐 우리에게 맡겨라… 통합 앱으로 시너지 UP!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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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sight]


최근 자동차할부금융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동차금융에 주력하고 있는 우리금융캐피탈도 시장 점유율 확보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카드사들의 공격적 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자동차할부금융 취급액을 대폭 늘렸다.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6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우리카드)의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9조7664억 원이다. 2020년 8조6638억 원 대비 12.7%(1조26억 원) 늘었다. 반면, 자동차할부금융 전통 강자인 캐피털사들은 지난해 자동차 할부금융자산이 20조8942억 원으로, 전년 21조7093억 원 대비 3.75%(8151억 원) 줄었다.

그럼에도 우리금융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신규 취급액은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인 71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리스 취급액도 5187억 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전체 영업자산도 7조2586억 원에서 9조9529억 원으로 37% 확대됐다.

캐피털·은행·카드사가 모여 만든 통합 플랫폼


‘우리WON카’ 플랫폼은 자동차 영업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금융캐피탈뿐 아니라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3개의 자회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각 회사들의 비대면 채널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통합한 것이다. 디지털 경영 강화와 그룹 시너지 확대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은행, 카드, 캐피털사가 합작해 통합 앱을 만든 것은 우리금융이 처음이다.

‘우리WON카’는 3개 자회사의 협업으로 완성된 플랫폼인 만큼 세 회사의 자동차 금융상품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 주요 서비스인 △나의 대출한도 △내차 사기 △우리WON Pick △우리 차고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나의 대출한도’는 한 번의 조회로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의 금융상품을 통합해 파악할 수 있다. 금융상품은 신차대출, 중고차대출, 신용대출, 전환대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결과 화면에서 소비자 조건에 맞는 최적의 금융상품을 제시해 여러 곳에서 조회할 필요 없이 한 번에 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내 차 사기’에서도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리스와 렌트 서비스를 추가해 소비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눈에 띈다.

‘우리WON Pick’은 다양하고 복잡한 금융상품 선택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소비자에게 간단한 질문을 통해 받은 답변을 기준으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우리 차고’는 본인 명의의 차량번호를 등록하면 차량 정보, 내 차 시세, 정기검사 일정 등의 차량 관리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AJ메인터넌스파트너스와 제휴해 방문정비, 타이어 방문교환, 방문 세차, 입고 및 검사대행, 주차 등 생활밀착형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WON카 내에 소비자와의 소통창구인 ‘카뮤니티’를 오픈해 우리WON카 서비스나 대출을 이용한 소비자들의 이용 후기를 확인할 수 있게끔 했다. 카뮤니티 내 EV(전기차)전용관 탭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최신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올 3월에는 우리WON카 전용카드 ‘BASE KIT(바스킷)’도 출시했다. △대중교통, 택시, 전기차 등 이용 시 2% 적립 △주유 시 리터당 60원 적립을 비롯해 △국내 모든 가맹점 0.5% 무제한 적립 △가장 많이 이용한 가맹점 추가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우리WON카 채널 안에 금융서비스 및 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우리은행과 제휴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이트라벨링 서비스를 하반기(7¤12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우리WON뱅킹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소비·지출 분석 △구독서비스 △미래 자산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더불어 7월 중에는 ‘우리WON카’ 회원 가입을 완료하고 응모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 △다이슨 퓨어쿨 △까르띠에 탱크 머스트 워치 △샤넬 카드 지갑 △톰포드 선글라스 △시그니엘 서울 숙박권 △백화점 상품권(10만 원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메타버스 이용해 소비자에게 정보 서비스


우리금융은 이 밖에 올해 4월 자동차금융 플랫폼 최초로 소비자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자동차금융을 누구나 쉽게 상담받을 수 있는 ‘WON(원)카랜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WON카랜드는 우리WON카에서 구축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ZEP(젭)과 연계한 웹 기반의 오픈형 가상공간으로 설치 및 회원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빠르고 간단하게 접속할 수 있다.

WON카랜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딜러와 상담이 가능한 ‘우리WON카 전시관’ △전기차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EV 전용관’ △자동차 관련 방송 및 임직원 행사가 진행되는 ‘컨퍼런스 홀’ △게임이벤트 ZONE △프로모션 ZONE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WON카랜드 ‘컨퍼런스 홀’에서는 출시일에 중고차 딜러 유튜버가 참여하는 생방송을 진행해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중고차 구매 팁 등을 소개하고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약 1만2000여 명의 소비자가 메타버스를 방문해 WON카랜드를 체험하고 이 행사에 참여해 유튜브 생방송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응도를 반영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자동차금융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채널로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고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the insight#통합 앱#차#캐피털#은행#카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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