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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익룡 군집생활’ 증거, 화순서 세계 첫 발굴

입력 2022-06-29 03:00업데이트 2022-06-2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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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팀, 350개 발자국 화석 발견
2~6cm 크기… 어린 익룡 함께 생활
전남 화순군 백아면 서유리 공룡발자국화석산지에서 발굴된 익룡 발자국 화석 모습(왼쪽 사진)과 전남대 연구팀이 발자국 화석의 모습을 설명한 그림. 전남대 제공
전남 화순군 백아면 서유리 공룡발자국화석산지(천연기념물 제487호)에서 익룡의 무리 생활을 입증하는 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굴됐다.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한국공룡연구센터장) 연구팀은 최근 중생대 백악기(1억 년 전)에 만들어진 화순군 서유리 공룡발자국화석산지에서 2∼6cm 크기의 익룡 발자국 350여 개가 무더기로 남아 있는 화석들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발견 당시 익룡 발자국들은 거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밀집돼 있었고, 앞·뒷발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보존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화석들에 작은 크기의 발자국부터 상대적으로 큰 발자국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것을 근거로 어린 익룡과 성장한 익룡들이 함께 모여 생활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허 교수는 “그동안 뼈 화석이나 둥지 화석을 근거로 익룡의 군집 생활을 추정해왔지만,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면서 군집 생활이 처음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익룡이 활동했던 시기는 약 9000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발굴 내용을 ‘한국 백악기 초기 익룡 발자국 집단의 혼합 연령 집단에 대한 증거’ 논문으로 담아 2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게재했다. 전남대 지질환경과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정종윤 씨가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영국 레스터대, 중국 지질과학대도 함께 연구를 수행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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