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돌아오라’던 이원욱 “朴, 이재명 앞에 약해져…최고위원 하고 싶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7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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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이재명, 극렬 문파에 고초” 발언 공개 저격
“정치 신인이 등장하자 마자 실리 따진다” 작심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27일 페이스북에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이재명 의원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진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이 지난 24일 “폭력적 팬덤의 원조는 극렬 문파이며, 이들의 눈엣가시가 돼 온갖 고초를 겪은 정치인이 이재명 의원”이라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강성 팬덤에 대한 팬덤에 대한 비판으로 민주당의 민주적 절차를 강조한 박 전 위원장이 갑자기 강성 문파를 소환해 강성 문파와 이재명 의원에 대한 팬덤 차이를 비교했다”며 “국민이 신뢰하는 민주당으로 가는 길에서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진단이며, 극렬 문파와 이 의원 팬덤 간 갈등만 야기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 팬덤에게 호감을 사서 최고위원에라도 도전하고 싶은 것인가”라며 “정치신인이 등장하자마자 원칙보다는 실리를 따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은 곧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동아일보 DB
이 의원은 또 박 전 위원장이 지난 지방선거 중 주요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도 말바꾸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선 공천과 보궐선거 중 주요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말바꾸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결과가 어땠는지는 국민의 심판으로 충분히 확인됐다”고 썼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의원 공천을 둘러싼 논란을 다시 언급한 것이다.

앞서 이 의원은 18일 지방선거 패배 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박 전 위원장에게 “쉼을 끝내고 돌아오길 기다린다”고 공개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20일에도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이 오롯이 박 전 위원장에게만 있는 듯 박 전 위원장을 희생양 삼지 말라”고 주장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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