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mPOP) 통해 쇼핑처럼 손쉽게 매수?…?채권 판매 전년비 51% up

자산가들은 변동성이 높은 주식과 암호화폐 대신 안전하면서도 금리 인상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갈아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삼성증권이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금리형 상품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가장 대표적 금리형 상품인 채권의 경우 올 들어 판매 규모가 2조3000억원(6월 14일 기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수치라는 게 삼성증권 측의 설명이다.
실제 삼성증권은 신종자본증권, 일반 회사채, 국채 모두 현재 공식 앱 ‘엠팝(mPOP)’에서 매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각 채권들의 가입금액 상한은 없으며, 삼성증권의 경우 최소 가입금액도 1000원으로 낮춰 소액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자는 회사채, 절세는 저쿠폰 국채 주목

먼저 올해 은행이나 금융지주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를 살펴보면 지난 5월 3일 연 4.5%(세전)대, 5월 10일에는 연 5.2%(세전)대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일반 회사채인 롯데하이마트 발행 ‘롯데하이마트7’(AA-) 채권의 경우, 6월 14일 삼성증권 판매 기준 만기 11개월의 개인 은행환산수익률은 연 3.41%(세전)에 달했다.
한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등 절세가 중요한 투자자들은 발행 당시 액면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돼 비과세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저쿠폰 국채에 관심이 높다. 예를 들어 삼성증권 6월 14일 판매 기준, 최고세율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만기 1년 5개월인 국채(국고 20-8)에 투자할 경우 은행환산수익률 연 4.64%(세전)를 기대할 수 있다.
정기예금 상품도 증권사를 통해 가입하면 혜택이 커진다. 고객이 증권사에 요청해 ‘신탁’ 형식으로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데, 직접 가입할 때보다 0.3%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예금자보호(한도 5000만원)를 위한 예금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시중은행 정기예금 신탁의 경우 50억원, 저축은행 정기예금 신탁은 5억원이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시중금리는 세전 연 1.25“3.5%(3년 기준) 수준이다.
삼성증권 김성봉 상품지원담당은 “저금리 기조에서 빠르게 고금리 시대로 진입했다”면서 “앞으로도 자산 증식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시에 대안을 제시하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