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끝난 지하철, 드라마 촬영 ‘핫플’로…인기 역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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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4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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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경기장역 촬영 예시(서울교통공사제공)© 뉴스1
월드컵경기장역 촬영 예시(서울교통공사제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지하철에서의 영화·드라마 촬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화·드라마 등 촬영지원이 이달 현재 90건을 기록했다.

2019년만 해도 336건으로 거의 하루 한 번꼴로 촬영이 이뤄졌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2020년에는 66건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2020년 2월부터 영화 촬영 협조를 잠정 중단한 영향이 컸다.

그러다 2021년 6월부터 영업 종료 후 촬영할 수 있도록 제한적 완화를 시작했다. 2021년 10월부터 지하철 운행 시간대 촬영 제한 조치를 전면 해제했으나 마스크와 발열 체크 등 방역 조치를 엄수해야 한다.

지하철 촬영건수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현재까지 이미 90건의 촬영이 진행됐다. 작년 한 해 동안 전체 촬영 건수(86건)를 넘어서는 수준이며, 향후 더 증가할 전망이다.

공사가 운영하는 관내 시설물 중 올 상반기 가장 많은 촬영이 이뤄진 장소는 6호선 녹사평역(7건)이다. 지하예술정원과 햇빛이 들어오는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구조로 인해 다양한 기업광고 촬영장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4건) 2호선 성수역(3건)도 촬영 명소로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경기장역은 큰 규모의 대합실과 승강장을 갖추고 있어 극 중 주인공들의 지하철 출퇴근 장면을 촬영하는 장소로 활용됐다.

서울 지하철 뮤직비디오·드라마 촬영지 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은 2호선 신설동역에 위치한 ‘유령 승강장’이다. 옛 지하철 역명판과 노란색 안전선이 그대로 남아 있어 세월의 흔적이 드러나는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촬영 신청이 많이 접수된다.

지하철 역사 내 숨겨진 특별한 공간은 5호선 영등포시장역, 2·6호선 신당역에도 존재한다. 다른 노선과의 환승을 위해 미리 구조물을 건설했지만 이후 계획이 변경되면서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곳들이다. 콘크리트와 벽돌로 이뤄진 날것의 이색적인 공간으로 드라마·영화 촬영 장소로 자주 활용된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지하철은 시민의 하루를 열고 닫는 일상 속 공간인 만큼 많은 촬영지원 신청이 접수된다”며 “세계 최고라고 평가받는 K-지하철의 모습이 K-콘텐츠를 통해 보여지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더욱 올라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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