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서 힐링하세요”[기고/김동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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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충남 보령시장
김동일 충남 보령시장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다음 달 16일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한 달간 이어질 박람회의 주제는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 가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해체 이후 열리는 서해안 최대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람회와 함께 제25회 보령머드축제도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함께 열린다. 머드에 흠뻑 빠져 뒹굴고 즐기며 세계적 명성을 얻은 보령머드 축제는 2년 동안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다. 이번에 머드축제와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성공 축제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축제와 산업박람회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빅 이벤트’인 셈이다.

보령시는 2018년 정부로부터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국제행사로 승인받았다. 이후 4년간 충남도와 함께 조직위원회를 꾸리고 행사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왔다. 박람회와 연계한 시 자체 사업도 142건을 추진 중이다. 이달 말까지 박람회 7개 전시관과 주변 조경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차장도 기존 공영주차장에 임시주차장 7213면을 추가 조성해 모두 1만1505면을 확보했다. 관람객을 위한 교통대책도 수립해 시뮬레이션에 들어갔다.

하지만 박람회 성공을 위해서는 물리적 인프라 외에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모든 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손님맞이에 온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행사를 치르는 입장에선 코로나19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치솟고 물가가 들썩여 걱정이 많다. 이럴수록 모든 시민들이 고통을 조금씩 분담했으면 한다. 보령의 미래 100년이 이번 박람회의 성패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이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바가지 상혼, 호객행위, 식중독이 이번 박람회 기간에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시는 올해 박람회 성공을 위해 지난 5년간 ‘미소·친절·청결’ 운동을 적극 전개해 왔다. 얼굴에 미소가 흐르고, 가슴에 친절이 배어나고, 생활 주변에 항상 청결이 유지되도록 하자는 범시민 운동이다. 시민들도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스로 다짐하고 실천할 뿐 아니라 감시자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한다.

더불어 보령시는 올해를 ‘보령시 방문의 해’로 선포해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여는 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택시, 버스 등 운수 종사자와 음식점, 숙박업소 종사자에 대한 미소 친절 교육을 모두 마쳤다. 시가지 도로변과 생활 주변에 대한 손님맞이 환경 정화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요즘 대천해수욕장과 원산도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2% 증가한 821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1일 세계에서 다섯 번째이자 국내에서 가장 긴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관광 상품을 운영한 성과로 풀이된다.

보령머드축제와 박람회는 건강과 즐거움의 축제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올여름에는 보령 해변을 꼭 찾아 코로나에 지친 심신의 고단함을 말끔히 날려 버리길 바란다. 우리는 여기에 밝은 미소와 푸근한 친절까지 듬뿍 받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동일 충남 보령시장
#보령해양머드박람회#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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