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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대 경제학 대부’ 故 조순 전 경제부총리, 토지공개념 도입 주도
뉴시스
업데이트
2022-06-23 10:16
2022년 6월 23일 10시 16분
입력
2022-06-23 10:16
2022년 6월 23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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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경제학의 대부’라고 불린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교수와 경제관료로 재직했고 민선 초대 서울시장에 당선되며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재보궐 선거에서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여의도에 발을 디뎠던 고인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총재를 역임하기도 했다.
1928년 강원도 강릉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상과대학을 졸업했다. 육군사관학교 교관 등으로 복무했던 고인은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1968년부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노태우 대통령과의 육사 교관 시절 인연으로 1988년 제17대 경제기획원 장관 겸 경제부총리로 발탁돼 입각했다. 당시 부총리로서 토지공개념 도입을 주도했다.
1992년에는 한국은행 총재로 임명됐고, 1995년 김영삼 정부 때 민주당 소속으로 민선 초대 서울시장에 당선되며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1997년에는 제4대 민주당 총재를 지냈다.
고인은 대권에도 도전했지만 완주하지는 못했고 초대 한나라당 총재를 맡았다. 1998년 강원도 강릉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고인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주국민당 대표로 선거를 진두지휘했지만 참패한 뒤 정계를 떠났다.
최근까지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로 있었다. 고인은 ‘조순학파’로 불릴 정도로 수많은 제자를 양성했다. 고인이 제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공저한 ‘경제학원론’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경제학원론 교과서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은 25일 오전, 장지는 강릉 선영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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