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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원숭이두창, 신체접촉 감염뒤 발열-발진… WHO “치명률 3~6%”

입력 2022-06-23 03:00업데이트 2022-06-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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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얼굴-손바닥-발바닥에 수포 생겨
‘사람↔동물’ 서로 옮길 수 있고, 발열-두통-근육통-오한 증상
확진자의 동거인 등 21일간 격리… WHO “공기 통한 확산 배제 못해”
22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희귀 감염병이다.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동물과 사람이 서로 옮길 수 있고, 바이러스에 노출된 환경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주요 감염 경로는 혈액, 체액, 피부 병변 부산물, 바이러스에 오염된 옷과 침구류 등이다. 사람 간 감염은 주로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신체접촉으로 이뤄지는데, 아직까지는 전파력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공기 중에 떠 있는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 가능성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다른 감염병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원숭이두창이 공기를 통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인천공한 입국장에서 한 시민이 스마트폰으로 관련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인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초기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림프샘 병증 등이다. 잠복기는 최대 21일까지로 알려져 있지만 금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대개 발열 1∼3일 후부터 얼굴과 손바닥, 발바닥 등에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동그란 붉은 반점 같은 발진은 수포(물집) 상태를 지나 농이나 딱지 형태로 진행된다. 발진이 입, 생식기, 안구 등 다른 부위로 확산되기도 한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격리 입원해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용 치료제는 없고,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와 면역글로불린 등이 효과를 보인다. 대부분은 자연 치유된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증상을 보인 지 21일 이내에 접촉한 동거인, 성접촉자 등 고위험군을 21일 동안 격리하기로 했다. 예방을 위해선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WHO는 원숭이두창 치명률을 3∼6% 정도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국처럼 의료체계가 잘 갖춰진 국가에선 치명률이 1% 미만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원숭이두창 사망자 대부분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고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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