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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증권가동향] 외인 ‘팔자’에 코스피 2,400 붕괴

입력 2022-06-23 03:00업데이트 2022-06-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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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Biz]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 폭탄’에 맥없이 무너졌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2,400선이 붕괴된 채 하락세를 이어가다 2,391.0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40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친 건 2020년 11월 4일(2,357.35)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 내린 769.92로 마감하며 연저점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시장 급락의 요인은 외국인의 ‘매도 폭탄’이다. 이날 외국인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양 시장에서 8000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30억 원, 4448억 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홀로 6653억 원을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지난주 ‘5만 전자’가 현실화된 삼성전자가 오늘도 1.84%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은 현재 49.97%로, 이 수치가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의 매도 행렬은 경기 침체 우려와 이로 인한 공포심리가 증시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떨어질수록 투자자들은 공포감에 사로잡히며 시장이 베어마켓에 본격 진입했다는 불안감은 충분히 나올 만하다”며 “공포가 시장을 억누르니 주식이 ‘오버킬(과도한 주가 하락)’되는 과정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위축된 상황으로 단기 변곡점에 근접해 있다는 판단”이라며 “당분간 2,400선을 중심으로 심리와 수급 변동성에 의한 급등락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앞으로 12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확률이 44%라는 설문 결과를 내놨다. 이는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7년 12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침체 가능성(38%)보다도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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