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몽은 이제 그만… 영화의 재미에 빠져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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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내달 개막
49개국 출품작 268편 영화 상영
서스펜스 등 다양한 장르 선보여

14일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기자회견에서 BIFAN 관계자들이 영화제 일정과 주요 이벤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BIFAN조직위원회 제공
14일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기자회견에서 BIFAN 관계자들이 영화제 일정과 주요 이벤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BIFAN조직위원회 제공
올해로 26회째를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다음 달 7∼17일 경기 부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영화제에서는 49개 나라에서 출품한 영화 268편을 만날 수 있다.

관객들은 CGV 소풍, 어울마당, 판타스틱 큐브,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한국만화박물관 등 12곳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는 5000∼8000원이다.

● 장단편 46편 경쟁부문서 작품성 겨뤄

영화제의 개막작은 앨릭스 갈런드 감독의 ‘멘(MEN)’이다. 다양하게 변하는 남성의 가부장성을 감독 고유의 상상력으로 표현한 공포 드라마다. 폐막작은 정범식 감독의 ‘뉴 노멀(New Normal)’로 결정됐다. 일상 속에 숨겨진 위험과 공포의 정체를 엮은 서스펜스 영화다.

BIFAN의 대표적 프로그램은 국내외 장단편 ‘경쟁’ 부문이다. 작품상과 감독상 등에 1억 원이 넘는 상금이 지급된다. 이 가운데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에서 10편이 경쟁한다. 민간 신앙과 저주를 현실적 이야기를 통해 풀어낸 ‘어미’를 비롯해 ‘외계인 아티스트’, ‘SLR’, ‘사회적 거리두기’, ‘스픽 노 이블’, ‘베스퍼’ 등이 기다리고 있다.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에서도 ‘치악산’ ‘카브리올레’ 등 10편이 경쟁한다. 이 밖에 ‘부천 초이스: 단편’ 경쟁작은 ‘버드 우먼’ 등 10편,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부문은 ‘춥다’ 등 16편이 겨룬다.

BIFAN은 올해 ‘배우 특별전’을 부활시켰다. ‘박하사탕’, ‘공공의 적’, ‘오아시스’, ‘자산어보’ 등 설경구가 엄선한 영화 7편을 상영하고, 메가토크 등을 통해 관객과 함께 대화한다. 영화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매드 맥스’를 비롯해 장르영화를 집중적으로 상영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 거리축제 ‘7월의 핼러윈’ 열려

BIFAN은 영화제 기간에 자유와 개성을 추구하는 관람객들에게 일탈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리축제인 ‘7월의 핼러윈’을 연다. 코스튬을 비롯해 퍼레이드, 댄싱 나이트, 물총 싸움, 미션 수행 등을 즐기는 난장파티도 마련한다. 주변 상점들과 연계한 이벤트를 열고, 축제 콘셉트에 맞춰 단장한 숙박시설 이용을 유도하기로 했다.

도심 속 대규모 기획 공연인 ‘스트레인지 스테이지’도 열린다. 뮤지션 12팀이 이틀에 걸쳐 무대에 올라 관객과 함께 공연한다.

장르 영화제의 특성을 살려 ‘세계괴담모음’이라는 제목의 국영문 책자와 전자책을 만들어 배포한다. 이 책은 세계 30개 나라 41개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에서 수집해 선정한 15편을 수록했다. 지난해 괴담 단편 제작지원 공모에서 당선된 7편이 영화로 완성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와 같은 국내 영화사 경영자들이 ‘괴담비급 클래스’에서 특강을 한다.

정지영 BIFAN 조직위원장은 “2년 동안 모든 영화계가 위축돼 관객과 만나는 것이 어려웠지만 올해는 대면할 수 있게 됐다”며 “과거로 회귀가 아니라 새롭게 진화하는 영화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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