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라미레즈의 첫 등판…8연패 빠진 한화 ‘구세주’ 될까

  • 뉴스1
  • 입력 2022년 6월 21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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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 한화 제공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 한화 제공
한화 이글스의 대체 외국인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드디어 첫 등판에 나선다.

라미레즈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지난 2년간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올 시즌도 순위표 맨 밑에 처져 있다. 19일 경기까지 22승1무43패로 승률은 0.338에 그쳤고 승패 차는 ‘-21’에 달한다. 선두 SSG 랜더스(42승3무23패)의 승패 차가 ‘+21’인 것과 정반대이고, 9위 NC 다이노스(26승2무39패)와의 격차도 어느덧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이대로라면 3년 연속 최하위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화는 올 시즌 4월 이후 외국인투수 2명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줄곧 국내선수들로만 로테이션(순환)을 운영해왔다. 닉 킹험은 4월16일이 마지막 등판이었고, 라이언 카펜터는 4월17일 이후 한 달 동안 이탈했다 5월25일 복귀전을 치렀지만 3이닝만 던진 뒤 내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김민우와 윤대경, 장민재, 남지민, 이민우 등이 로테이션을 돌며 나름의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한계는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직 기량이 완전하지 않기에 들쑥날쑥한 피칭이 이어졌고 상대 외국인투수와의 맞대결에서도 밀릴 수밖에 없었다.

최근 8연패에 빠져 있는 팀 상황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연패를 끊어줄 수 있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기 때문에 다른 팀들보다 장기간 연패에 빠지는 일이 잦다.

카펜터의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라미레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31경기에 등판해 1승10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평균 140㎞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화는 현재 분위기 반전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팀 전력이 약해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엔 주장 하주석이 스트라이크존에 격한 반응을 보이며 퇴장당해 징계를 기다리고 있는 등 분위기가 최악이다.

지난 주말 9위 NC와의 3연전에서도 1무2패로 속절없이 밀리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19일 경기에선 1회부터 수비 실책이 속출하며 5실점하는 등 집중력도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 외인의 활약은 확실한 분위기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 지난 15일 입국해 한국에 들어온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라미레즈를 곧장 실전에 투입하는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라미레즈로서는 3위 LG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상대 입장에서도 처음 상대하는 투수라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고, 경기 장소가 KBO리그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이라는 점도 라미레즈에겐 유리한 점이 될 수 있다.

이날 라미레즈와 선발 맞대결을 벌일 투수는 우완 이민호다. 이민호는 올 시즌 5승4패 평균자책점 5.09로 부진하다. 최근 두 차례의 등판에서도 6이닝 5실점(9일 KIA전), 5이닝 6실점(15일 삼성전)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한화전에서는 4월15일 첫 대결에선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5월10일 두 번째 등판에선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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