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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스포츠

1년 사이 더 자란 황선우, 이제는 완연한 ‘월드 클래스’

입력 2022-06-21 02:23업데이트 2022-06-21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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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불모지로 통하던 한국에 또 한 명의 ‘괴물’이 등장했다. 만 19세 황선우(강원도청)가 자유형 200m 세계 2위라는 대업을 이뤘다.

황선우는 2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1분43초21의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레이스를 마친 황선우는 자신의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은색으로 장식했다.

한국 경영 선수가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른 것은 2011년 상하이 대회 박태환의 자유형 400m 금메달 이후 11년 만이다.

자유형 200m로 범위를 좁히면 2007년 멜버른 대회 박태환의 동메달 이후 15년 만의 쾌거다. 한국 선수의 자유형 200m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도 황선우의 차지가 됐다.

한국 수영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육상과 함께 세계 최고 레벨은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열약했다. 종종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나오기도 했지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는 결승 진출도 남의 일처럼 받아들여졌다.

이런 풍토를 단번에 바꾼 이는 ‘마린보이’ 박태환(33)이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3관왕으로 화려한 등장을 알린 박태환은 이듬해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를 제패하며 수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는 한국 수영 선수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믿기 어려운 결과물을 냈다. 3분41초86은 아시아권에서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이후 박태환은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 예선 탈락과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 1번 레인을 배정 받고도 자유형 200m 우승이라는 기적의 레이스를 선보이는 등 크고 작은 풍파 속 10년 가까이 한국 수영을 지탱했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는 박태환이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사이, 그를 보면서 꿈을 키웠던 황선우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서울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20년 11월 국가대표 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 48초25로 박태환의 기록을 깨뜨린 황선우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완전히 눈도장을 찍었다.

메달 없이도 화려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과 당시 세계주니어신기록을 동시에 작성하며 결승에 안착했고,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는 47초56으로 아시아기록 경신과 함께 1956년 멜버른 대회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아시아 선수로는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 무대를 밟았다.

도쿄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황선우는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치러진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마침내 부다페스트에서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같은 롱코스 메이저대회 첫 입상에 성공하며 완연한 세계 수준임을 입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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