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K리거들 “국가대표 활약 소속팀에서도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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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6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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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무 공격수 조규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천상무 공격수 조규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벤투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K리그 선수들이 국가대표에서의 흐름을 소속 팀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조규성(김천상무)은 16일 비대면으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확실히 대표팀에 다녀온 뒤 배 이상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느끼면서 자신감이 쌓였다”고 말했다.

벤투호 공격수 조규성은 6월 열린 4차례 A매치 중 3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조규성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앞서던 후반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당시를 떠올린 조규성은 “경기 전날 같은 훈련을 하면서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며 “차는 순간 들어갔다고 직감했다”고 미소 지었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집트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조규성이 세번째 골을 넣고 있다. 2022.6.14 © News1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집트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조규성이 세번째 골을 넣고 있다. 2022.6.14 © News1

조규성은 올해 김천에서 10골을 넣어 인천 무고사(11골)에 이어 K리그1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토종 선수 중에서는 주민규(제주·9골)를 제치고 1위다.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 출전과 K리그1 득점왕 중 하나만 골라 달라”는 다소 난감한 질문에 “당연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좋겠다. 굳이 하나만 고르라면 월드컵에 뛰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매 경기 골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런 것을 의식하기 보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이라면서 “월드컵 출전이 커리어에 있어서 더 큰 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김천상무에서 병장인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는 오는 11월에는 전역해서 전북 현대 소속이 된다. 그는 “경기력을 위해 월드컵까지 군대에 남아있을 수 있을지”를 묻는 짓궂은 질문에도 “그렇다”고 예상 외의 답변을 내놨다.

조규성은 “여기(김천) 와서 선수들과 손발도 잘 맞고 많이 늘었다.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10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엄원상이 슛을 성공시키지 못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2.6.10. © News1
10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엄원상이 슛을 성공시키지 못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2.6.10. © News1
6월 A매치에서 2개의 도움을 올렸던 엄원상(울산)도 대표팀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엄원상은 파라과이전(2-2 무) 후반 추가시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극적인 동점골을 도왔고, 이집트전에서도 조규성의 골을 어시스트 했다.

엄원상은 “(대표팀에서)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자고 생각했는데 잘 돼서 다행”이라면서 “지금처럼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원상은 2022시즌을 앞두고 울산 이적 후 기량이 만개했다. 올해 울산에서 15경기에 나와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19일 전북과의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있는 엄원상은 “이 팀에 왔을 때부터 우승을 목표로 왔다. 어떤 말보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북의 미드필더 김진규도 대표팀을 통해 배운 것들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그는 “대표팀은 확실히 템포가 빠르고 압박이 강하다”며 “스스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규는 울산과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우리 팀은 중요하고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중요한 순간에는 전북이 좋은 힘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나상호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2.6.10. © News1
10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나상호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2.6.10. © News1
FC서울의 공격수 나상호는 4차례 A매치 중 브라질전을 가장 기억나는 경기로 꼽았다.

나상호는 “항상 대표팀 경기는 기억나지만 특히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가 있는 브라질전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면서 “나만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었고, 자신감도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고 전했다.

대구FC의 측면 수비수 홍철도 비슷한 소감을 나타냈다. 그는 “브라질전에서 크게 졌지만 많이 배웠다”며 “강한 선수들을 보면서 더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철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붙어봤을 때 선제골을 내주면 따라가거나 역전하기 어렵다”며 “선제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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