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과 ‘대만 해협’ 놓고 설전…“美 등 군함 항행 지지”

  • 뉴스1
  • 입력 2022년 6월 14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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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은 ‘공해(公海)’인 만큼 대만 정부는 미국 군함이 이 해협을 통과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앤 오우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대만해협은 공해다. 우리 영해 밖의 해역은 국제법의 ‘공해상의 자유’ 원칙의 적용을 받는다”면서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의 항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만해협이 공해가 아닌 배타적경제수역(EEZ)이라는 중국 측 주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다. 유엔 해양법과 중국 국내법에 따르면 대만해협은 양안의 해안에서 해협 중심선으로 뻗어 있다”면서 “중국은 대만해협에 대해 주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련국들이 대만해협을 ‘공해’라고 주장하는 것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위협하려는 구실을 만들려는 시도”라면서 “중국은 이 같은 시도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영국, 캐나다 등 군함들이 대만 해협을 통과하면서 중국의 분노를 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포트 로얄함이 지난달 대만 해협에서 정기 항해를 실시했다고 밝히자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 측은 “대만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고 대만 해협의 긴장 상태를 의도적으로 고조시키기 때문에 모든 위협적인 도발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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