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살라 없는 ‘가상의 가나’ 이집트와 6월 마지막 평가전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13일 19시 50분


코멘트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없는 ‘가상의 가나’ 이집트와 6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붙는다.

6월에 열리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상대인 이집트는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가나전을 대비한 모의고사다.

한국은 앞서 세 차례 평가전에서 브라질(1-5 패배), 칠레(2-0 승리), 파라과이(2-2 무승부)를 상대로 3경기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3경기가 남미 스타일의 유럽팀인 포르투갈과 남미 팀인 우루과이전을 대비한 모의고사였다면, 이집트전은 아프리카 팀인 가나전을 염두에 둔 평가전이다.

애초 대한축구협회는 14일 남미 국가인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추진했으나, 불발되자 아프리카 팀인 이집트와의 경기를 빠르게 추진했다.

이집트와 대결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오른 손흥민(토트넘)과 살라의 만남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살라가 부상으로 이번 한국 원정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이집트와 평가전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도 있다.

살라가 없지만, 손흥민은 이집트전도 선발로 출격할 것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전을 모두 선발로 뛰었다. 이중 칠레전만 후반 막판 교체됐고, 나머지는 모두 풀타임이었다. 사실상 3경기 모두 90분씩은 소화한 셈이다.

혹사 논란에도 벤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경기에 뛸 컨디션”이라고 이집트전 출격을 예고했다.

칠레, 파라과이를 상대로 한국 축구 사상 처음 A매치 2경기 연속 프리킥 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개인 통산 첫 A매치 3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칠레전에서 한국 대표팀 역대 16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에 가입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01경기에서 33골을 기록하고 있다.

한 골을 더 추가하면 이동국, 김재한(이상 33골)을 넘어 A매치 개인 최다 득점 단독 4위가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인 이집트는 한국(29위)보다 아래다.

역대 상대 전적은 17번 만나 5승7무5패로 팽팽하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05년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로, 한국이 0-1로 패했다.

과거 평가전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1987년 6월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도중 경기장 주변 시위 진압을 위한 최루 가스로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0-0 무승부로 중단된 적이 있다.

한국의 이집트전 마지막 승리는 200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LG컵 4개국 친선대회에서 2-1로 이긴 바 있다. 당시 하석주, 안효연이 골 맛을 봤다.

살라가 빠진 이집트는 사실상 2군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살라 외에도 오마르 마르무시(슈투트가르트), 모하메드 엘네니(아스널), 아흐메드 헤가지(알 이티하드) 등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이집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합 갈랄 감독은 부임 후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엔 FIFA 랭킹 140위 에티오피아에 0-2로 완패했다.

한국도 최정예는 아니다. 주전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 제외됐고, 황희찬(울버햄튼), 정우영(알사드)은 각각 기초군사훈련과 부상으로 칠레전을 마친 뒤 소집해제됐다.

또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서울)도 파라과이전을 마친 뒤 부상을 입어 이집트전 출전이 어렵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 “황인범은 경기에 뛸 컨디션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