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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일당 50만원”… 인력난에 치솟는 화물기사 몸값

입력 2022-06-13 03:00업데이트 2022-06-13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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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납품업체 일당 높여 기사 모집
현대차, 직원들이 차 몰아 신차 배송
“6월 13∼17일, 5t 트럭 기사 중에서 일하실 분 없나요. 하루 50만 원 드립니다.”

최근 화물 기사 모집 공고가 공유되는 온라인의 한 화물차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 글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관리자들이 기존보다 높은 가격으로 비노조 운송 기사를 모집하고 나선 것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산업계 전반으로 물류 차질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사무직 직원을 동원하거나 배송 인력을 그날그날 모집하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신차 탁송에 차질을 겪고 있는 현대차는 전국 국내사업본부 소속 직원들을 차량 운송에 동원했다. 평소 탁송 업무를 담당하던 현대차의 물류자회사 현대글로비스는 협력사의 화물 노동자 중 70%가 화물연대 조합원이라 현대차가 자사 인력을 파견한 것이다.

직원들은 공장에서 출고된 차량을 고객 동의를 구한 뒤 직접 운전해 대리점이나 중간 거점 센터로 옮기는 ‘로드 탁송’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차의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무상 품질 보증기간(거리)을 2000km 연장해주는 정책도 적용하고 있지만 고객들은 “공장에서 대리점까지 100km 이상 달린 중고차를 사는 셈”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기아도 항구로 운송되지 못한 수출용 차량을 둘 곳이 없어 오토랜드 광명에서 5km 정도 거리의 경륜장 주차장을 빌려 300여 대의 차량을 줄지어 세워둔 상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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