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 취임 한달만에 총선 1차투표…‘총리’직 뺏길수도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12일 2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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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회 하원의원 577명을 뽑는 총선 1차투표가 12일 실시돼 1주일 뒤의 결선투표에 나갈 후보들을 가리고 있다. 1차 득표율이 12.5%를 넘으면 모두 결선에 나간다.

총인구 6800만 명 중 유권자는 4900만 명이며 오후8시(한국시간 13일 새벽3시)에 투표 마감된다. 투표율이 정오 현재 18.4%를 기록해 최저였던 5년 전 직전 총선 때보다도 0.8%포인트가 낮았다.

5년 전 39살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창당했던 신당 공화국전진(REM)은 과반선을 60석이나 넘으며 압승했으나 이 2017년 6월 총선의 투표율은 48.7%로 사상 최저였다.

프랑스는 하원 다수당이 총리직을 차지한다. 지난 4월 말 대선 결선서 극우 후보 마린 르펜을 17%포인트 차로 물리쳤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총선서 자신의 연합세력이 하원 의석 수에서 밀리면 다른 당의 총리와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한다.

총리직을 차지할 다른 당으로는 극좌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당의 장-뤽 멜랑숑을 주축으로 총선 전에 만들어진 좌파 연합세력 뉘프((NUPES)가 꼽힌다. 멜랑숑은 올 대선 1차투표서 마린 르펜에 단 1%포인트 차로 뒤져 마크롱과의 결선 대결에 실패했다.

뉘프는 ‘포풀리즘(P), 환경주의(E) 및 사회주의(S)의 새로운 연합’을 뜻한다. 프랑스 공산당도 합류한 뉘프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어 과반선 289석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장 코스텍스 총리정부 노동장관 출신의 여성 엘리자베트 보른을 새 총리로 임명했다. 만약 뉘프가 단독 절대과반을 넘거나 다른 당과 연합해 제일당이 되면 보른 총리는 멜랑숑에게 총리직과 마티뇽 관저를 넘겨줘야 한다.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전문가들은 마크롱의 연합세력이 260석~310석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크롱의 신당 공화국전진은 ‘르네상스’로 개명했으며 이번 총선서 의석을 상당수 잃을 것으로 예상되자 마크롱의 첫 총리였던 에두아르 필리프의 신당(지평선)과 연합전선 ‘앙상블!’을 구축했다.

올 대선서 졌던 극우 국민집결(RN)의 르펜도 의원 재선에 도전한다. 5년 전 대선 결선서 마크롱에 33% 차로 대패했던 르펜은 한 달 뒤 총선서 처음으로 유럽의회 의원이 아닌 자국 의회 하원의원이 됐다. 올 4월 대선서 르펜의 득표율이 괄목하게 급증하자 RN은 8석의 하원 의석을 30석 이상으로 늘릴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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