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균형 맞춘 교육감 선거…교육감협의회장은 누가

  • 뉴스1
  • 입력 2022년 6월 12일 0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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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빌리지센터에서 지난 3월31일 열린 제83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 참석한 시·도 교육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공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빌리지센터에서 지난 3월31일 열린 제83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 참석한 시·도 교육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공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와 보수 성향 교육감이 양분되며 진영 간 균형을 맞춘 가운데 전반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직을 누가 맡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당선인들은 13일 세종시에서 상견례 겸 간담회를 열어 차기 협의회장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온라인으로 참석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규약에서는 협의회장을 정기회에서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임기는 2년이다.

지난 2014년 이후 협의회장직을 거쳐 간 4명의 교육감은 장휘국 광주교육감(5대), 이재정 경기교육감(6대), 김승환 전북교육감(7대), 최교진 세종교육감(8대)으로 모두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었다.

소위 ‘진보교육감 전성시대’였던 점이 반영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진보 성향 교육감이 13명 당선되고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절대 다수인 14명의 진보 교육감이 당선됐던 바 있다.

그러나 보수 진영 후보들이 약진한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진보와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각 7명씩 양분되고 중도 성향도 3명 당선돼 협의회장 선출 양상도 이전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3선에 성공한 진보 성향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등이 언급되고 있다. 설 교육감은 중도 성향으로, 이번 6·1 지방선거 교육감 당선자 가운데 71세로 최연장자다. 협의회 규약에 따라 13일 간담회에서 차기 협의회장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임시회장은 최연장자인 설 교육감이 맡게 된다.

특히 이번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오는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당연직 위원의 자격을 얻기 때문에 중요도가 더 커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국가교육위원회는 10년 단위의 중장기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위원회로, 고교학점제 등 교육과정을 비롯해 대학 입시 정책 등 교육계 첨예한 이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간담회에서 당선인 간 협의회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는 전망되나 실제 협의회장 선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간담회 논의 안건이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당선인들의 논의, 결정에 따라 차기 협의회장이 선출될 수도 있고 의견이 나뉘면 다음 총회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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