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14일 尹자택 앞으로 간다…文사저 시위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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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0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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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에서 경찰이 경비근무를 하고 있다. 2022.3.11. 뉴스1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에서 경찰이 경비근무를 하고 있다. 2022.3.11. 뉴스1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 시위를 막기 위해 다음 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서초구 자택 앞에서 맞불집회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의소리는 10일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마쳤다며 “14일 오후 2시부터 윤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시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의소리 측이 공개한 집회신고서. 유튜브 갈무리
서울의소리 측이 공개한 집회신고서. 유튜브 갈무리
공개된 집회신고서에 따르면 집회 개최 일시는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이며, 개최 장소는 윤 대통령의 자택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건너편 서울회생법원 정문 좌우 각 50m다. 참여 인원은 100명으로 신고했다.

이들은 이번 집회가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진행 중인 ‘고성 욕설 집회’의 맞불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방송 차량 1대와 연성 차량 2대, 스피커 8개와 대형 앰프 2개 등을 준비했다고 부연했다.

26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 문 전 대통령 비판 단체 시위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 호소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5.26. 뉴스1
26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 문 전 대통령 비판 단체 시위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 호소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5.26. 뉴스1
당초 서울의소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장소를 윤 대통령 자택으로 변경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집회 장소를 바꾼 이유에 대해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와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법에 따라야 되지 않겠느냐’고 발언하는 등 악성 집회를 옹호하며 국민들의 분노를 산 것이 결정적 명분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자택 앞 집회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가 끝날 때까지 계속할 예정”이라며 “소음 규정 등을 준수해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7월 초 서초동에서 한남동 공관으로 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소리 측이 집회를 7월 7일까지 신고한 것도 이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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