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美 대만 무기 판매에 반발…“난폭한 내정간섭”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10일 09시 30분


코멘트
미국이 대만에 함정 부품과 관련 기술 등 1억2000만 달러(약 1517억원) 상당의 군수 수출을 추가한데 대해 중국 국방부가 난폭한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9일 중국 국방부는 탄커페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이 중국 대만 지역에 무기 및 군사기술을 지원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 규정, 특히 ‘8.17공보(1982년 8월17일에 합의한 대만 무기수출 금지 관련 합의)’를 위반한 행위이자 난폭한 내정 간섭”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이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심각히 훼손하고, 대만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다”면서 “중국은 이와 관련해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방부는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뗄 수 없는 한 부분이며 중국은 반드시 통일되고 필연적으로 통일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대만 무기 판매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대만과 군사관계를 맺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 분리독립 세력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양국과 양군에 추가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국방부는 “외부세력을 이용해 독립을 추구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고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시도도 반드시 실패한다”면서 “이런 사실을 대만 민진당 당국과 일부 외부세력에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인민해방군은 강력한 조치로 외부세력의 간섭과 대만 분리 시도를 단호히 타격할 것”이라면서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대만 정부는 9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1억2000만 달러 상당 해군장비 판매 승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건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4번째이자 올들어 2번째다.

중국 외교부도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이라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미중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