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태양계 가장 바깥쪽 맴도는 천체 26개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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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1.6m 구경 망원경으로 관측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망원경으로 찍은 2022 GV6 관측 영상. 4분 노출로 촬영된 영상 30장을 합성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망원경으로 찍은 2022 GV6 관측 영상. 4분 노출로 촬영된 영상 30장을 합성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은 태양계 가장 바깥쪽을 맴도는 천체 26개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천문학자들이 보고한 해왕성바깥천체(TNO) 수(86개) 중 약 3분의 1에 달하는 개수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이뤄진 이번 발견은 천문연이 칠레,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운영 중인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중 칠레 관측소의 1.6m 구경 망원경을 활용한 것이다.

TNO는 태양계 최외곽 행성인 해왕성 너머 태양계 초기의 역사를 간직한 채 공전하는 작은 천체를 뜻한다. 가장 유명한 TNO는 명왕성이다. TNO는 너무 멀고 어둡기 때문에 그동안 4∼8m 구경의 대형 망원경이 발견해왔다.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망원경으로 긴 시간을 관측에 투자해 이뤄낸 성과다.

TNO 상당수는 태양계가 형성될 때부터 화석처럼 변하지 않은 채 같은 궤도를 돌고 있어 TNO의 궤도 분포를 연구한다면 태양계 초기 역사를 파악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천문연이 이번에 발견한 천체 중 ‘2022 GV6’라는 이름을 붙인 천체다. 이 천체는 공전 주기가 1538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견을 주도한 정안영민 천문연 박사후연구원은 “이 천체의 공전 궤도를 연구하면 태양계 최외곽 지역의 작은 천체 분포를 통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
#한국천문연구원#태양계 가장 바깥쪽 맴도는 천체#26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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