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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경제

2대주주 떠난 카카오페이…주가 ‘쇼크’ 언제까지

입력 2022-06-09 15:47업데이트 2022-06-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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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주주인 알리페이의 대규모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소식에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가 크게 휘청이자 개미 군단은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저가 매수에 베팅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를 둘러싼 오버행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추가 물량이 나올 시나리오를 배제하지 않으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아울러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상장 당시 직원들을 대상으로 배정된 우리사주 역시 평가액도 줄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15.57% 내렸다. 이날 역시 한때 2% 넘게 내리는 등 약세를 거듭해 8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새 16.60% 급락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의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은 2대주주의 대규모 지분 매각 소식이다. 카카오페이의 2대주주인 알리페이는 지난 7일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지분 50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이는 카카오페이 총 발행 주식의 3.77% 수준이다.

알리페이는 당초 카카오페이 지분 36.68%에 해당하는 5101만5205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달 상장 6개월을 맞으며 보호예수가 전량 해제됐다. 해제된 물량은 카카오페이 전체 상장 주식 중 57.57%에 달하는 규모로, 보호예수가 풀린 지 한달 만에 지분 일부를 현금화한 것이다.

대규모 물량이 소화되면서 전날 16% 가량 급락했지만 알리페이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 지분이 추가로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현재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의 지분 4601만5205주(지분율 34.72%)를 보유하고 있다.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120일 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주가가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는 오히려 카카오페이를 저가 매수하고 나서면서 전날 하루에만 카카오페이 주식 100만2703주, 약 891억원을 쓸어담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카카오페이 상장 이래 일일 기준 최대 규모의 순매수다. 블록딜이 실시되기 전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지난달 중순 8만5000원에서 10만원대까지 회복세를 보여왔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인해 알리페이가 보유한 잔여 지분과 관련해 오버행 우려가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조아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 목적에 대해 공시된 바가 없으나, 앤트그룹이 사업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투자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인해 알리페이가 보유한 잔여 지분과 관련된 오버행 우려가 불거졌다. 목표주가를 기존 16만2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우리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페이 직원들의 계좌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을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공모가인 9만원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당시 우리사주 340만주를 근속직원 831명(기간제 제외)을 대상으로 배정했다. 이에 직원 1인 당 4091주 가량, 평균 3억6823만원을 투자했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현재 주가가 9만원 아래쪽에 머물면서 현 시점 직원들의 평균 평가 손실은 1인 당 약 655만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해 11월4일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공모주 전량을 균등 배정방식으로 배분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상장 첫날 종가는 19만3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114.4%의 수익률을 거뒀고 지난해 11월30일에는 장중 24만85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내리막을 탔고 지난해 12월에는 류영준 당시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매각하면서 90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챙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먹튀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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