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소식]경희의료원, 국내 최초 ‘메타버스 건강상담’ 실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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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재동 학장(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비만센터)이 상록봉사자를 대상으로 게더타운 ‘경희 한슬림 건강상담실’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경희의료원 제공
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재동 학장(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비만센터)이 상록봉사자를 대상으로 게더타운 ‘경희 한슬림 건강상담실’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경희의료원 제공
경희의료원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 ‘경희의료원 가상 컨벤션센터(KHMC Convention Center)’ 안에 ‘가상 야외건강상담실: 경희 한슬림’을 추가 구축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달 26일 약 90분간 공무원연금공단 상록봉사자를 대상으로 첫 운영을 시작했다. 향후 매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메타버스 건강상담’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공무원연금공단과 협력해서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공상공무원과 봉사자, 소방·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후 일반인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게더타운 경희 한슬림 건강상담’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재동 학장(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비만센터 교수)이 중심이 돼 이수지 교수, 홍예진 교수가 함께 진행했다. 첫 번째 주제는 ‘척추관절 통증’으로 20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약 90분간 깊이 있는 건강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이승룡 교수팀의 기술지원을 받아 개발한 한방 자가진단 솔루션 ‘경희 카이닥(KAIDOC·Korean AI Doctor)’을 통해 심도 있는 일대일 맞춤 상담이 가능했다.

메타버스 공간 한쪽엔 이 학장의 건강정보 영상과 자료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한슬림 아카이브’를 구비해 언제든 게더타운에 접속해서 시청할 수 있게 했다.

참여자들은 “처음에는 메타버스에 접속하는 것이 번거롭고 어렵게 느껴졌지만 사전에 안내를 받아 할 수 있었다”며 “한번 접속해보니 그간 생소했던 메타버스가 편하고 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메타버스를 하는 MZ세대가 된 기분”이라며 “젊어지는 느낌에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희 한슬림 건강상담을 이끈 이 학장은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고마운 분들을 위해 메타버스 건강상담을 추진하게 됐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공무원연금공단의 송도영 본부장, 이상영 차장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화를 거친 후 일반에 확대해 건강관리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도영 공무원연금공단 고객지원본부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계신 전·현직 공무원을 위한 건강상담을 진행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메타버스란 새로운 접근방식을 시도함으로써 활력과 즐거움을 주고자 노력했다는 것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희의료원 홍보실에서 자체 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게더타운 ‘경희의료원 가상 컨벤션센터’ △제페토 ‘경희놀이터’ △아트스텝스 ‘경희의료원 VR역사전시관’ 등 3종으로,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다. 경희놀이터는 상담실, 야외모임장소 등을 추가 구성했으며 VR역사전시관은 외국인 유저를 위해 2개 언어(영어, 러시아어) 버전으로 제공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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