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친윤-이준석 갈등설에 “지나친 억측…李임기 왈가왈부 부적절”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7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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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이준석 당대표의 혁신위 추진, 우크라이나 방문을 둘러싼 당내 갈등 양상에 대해 “권력다툼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언론은 항상 무슨 정책 관련 보도보다 이렇게 당내 내분이나 아니면 당과 당간의 싸움에 좀 더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대표나 원내대표는 항상 구성원들로부터 비판받는 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잘하면 잘한대로 칭찬받고, 또 본인의 생각과 다르면 비판받기 때문에 그런 비판 자체를 권력다툼으로 비화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본다”며 친윤계와 이준석 대표 간 당 주도권 싸움을 부인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 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당대표 조기 퇴진론에 대해서도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대표인데 당대표의 임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못하고 본다”고 일축하고 이 대표에 힘을 실어줬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친윤계에서 이준석 대표의 당내 장악력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 혁신위 추진 등을 빌미로 제동을 걸었지만, 당 주도권 싸움으로 비쳐지면서 대립구도가 형성되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동력을 떨어트리는 역효과를 의식해 한발 물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권 원내대표가 이 대표의 조기 퇴진론을 부정하며 전당대회에서 합법적으로 선출된 당대표라는 점을 강조한 것도 절차적 정당성을 내세워 내년 6월까지인 이 대표의 임기 보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정미경 최고위원이 성남 분당을 조직위원장으로 옮겨 ‘지역구 쇼핑’ 비판이 제기되는 데도 이 대표가 이를 묵인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당 조강특위에서 공모해서 선정한 다음에 최고위에 올라오니까, 최고위에서 만약 부당한 선정이 있다 그러면 그 부분은 지적을 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아직 올라오지도 않았고, 또 조강특위에서 어떻게 결정했는지 저는 아는 바가 없다”고 거리를 뒀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오늘부터 원내수석을 통해 저쪽(민주당) 수석과 접촉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현충일 기념식장에서 박홍근 원내대표님과 잠깐 대화를 나눴는데, 아마 이번주 금요일까지 민주당 비대위 구성때문에 자기(박홍근 원내대표)가 여유가 없다, 비대위 구성이 마무리된 이후에 원내상황에 관해서 좀 논의할 여유가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일단 원내대표 간 만남은 어려울 것 같고 수석부대표로 하여금 접촉토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야권에서 국회의장단과 인사청문특위부터 구성해 청문회를 먼저 진행한 뒤 별도로 상임위 협상에 나서자고 요구한 데 대해선 “여러가지 원칙적으로는 원구성 협상을 빨리 마무리하고 정상적 절차로 인청특위를 하는것이 맞지 않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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