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오늘 미국 출국…“강물은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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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7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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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오늘(7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국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간다. 체류 기간은 1년으로 예정했다”며 이같이 인사를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출국해 1년 동안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남북관계와 국제정치를 연구할 예정이다. 숙소는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국내가 걱정스러운 시기에 떠나느냐고 나무라시는 분들도 계신다”면서도 “책임 있는 분들이 잘해 주시리라 기대한다. 국민의 상식과 정의감, 애국심과 역량이 길을 인도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저는 현재를 걱정하지만, 미래를 믿는다”라며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작별을 고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이해인 수녀의 시 ‘풀꽃의 노래’를 소개하며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다”는 메시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의 내홍을 의식한 듯 “민주당이 굉장히 엄중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이 시기를 잘못 다루면 많이 쪼그라질 우려가 있다”며 “이 국면을 빨리 현명하게 넘기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정확한 귀국 날짜는 확인된 바 없지만 조기 귀국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아직 정계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 내부의 혼란이 길어지면 이를 수습하기 위한 이 전 대표의 역할론이 부각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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