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12점 뒤진채 시작한 보스턴, 12점 차 웃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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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챔프전 사상 첫 진기록
호퍼드 펄펄 날아 1차전 대역전
커리 1Q 21점 터뜨린 GSW 울려

AP 뉴시스
AP 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다 우승 팀 보스턴이 14년 만의 정상 등극으로 가는 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LA 레이커스와 함께 역대 최다인 17회 우승 팀 보스턴은 2007∼2008시즌 이후 14년 만이자 통산 18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보스턴은 3일 골든스테이트와의 NBA 파이널(7전 4승제) 1차전 방문경기에서 4쿼터에만 40점을 몰아치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며 120-108로 역전승을 거뒀다. 3쿼터를 80-92로 12점 뒤진 채 마친 보스턴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내리 7점을 넣고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뒤 12점 차의 승리를 챙겼다. 보스턴은 NBA 파이널에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해 두 자릿수 점수 차의 승리를 거둔 최초의 팀이 됐다. 또 파이널에서 4쿼터를 12점 이상 뒤진 채 시작한 팀이 역전승한 것은 30년 만이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가 1991∼1992시즌 포틀랜드와의 파이널 6차전에서 64-79로 15점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는데 97-9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었다.

이날 보스턴은 2007∼2008시즌 애틀랜타에서 프로 데뷔를 한 이후 14시즌 만에 처음 파이널 무대를 밟은 앨 호퍼드(사진)가 역전극을 주도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26점을 넣은 호퍼드는 4쿼터에서 11점을 몰아 넣었다. 센터인 호퍼드는 이날 3점슛 8개를 던졌는데 이 중 6개가 림을 가르며 성공률 75%의 고감도 외곽포를 자랑했다. NBA 최고 3점 슈터인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보다 성공률이 높았다. 커리는 이날 3점슛 14개 중 7개를 적중시켜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경기 후 호퍼드는 “나는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다”고 했다.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까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첫판을 내줬다. 커리는 1쿼터에서만 3점슛 6개를 포함해 21점을 넣는 등 양 팀 최다인 34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한 쿼터 3점슛 6개는 역대 파이널 최다 기록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미국프로농구#보스턴#호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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