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환호성’ vs 민주당 ‘침울’…출구조사에 엇갈린 여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일 2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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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저녁 지방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될 당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사진 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1일 저녁 지방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될 당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사진 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여야는 6·1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놓고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더불어민주당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는 1일 저녁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후보들이 앞선다는 예측 결과가 나올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이 이어졌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 출구조사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17곳 중 국민의힘이 10곳, 민주당이 4곳에서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대전, 세종 등 3곳은 접전으로 나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 등 당 지도부가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 등 당 지도부가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무엇보다 대통령 선거 승리에 이어 지방행정의 상당한 부분을 담당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부에 대해 힘을 밀어주겠다는 뜻이 강한 것이 이번 출구 조사 결과에 나타난 게 아닌가”라며 “많은 국민께서 국민의힘에 힘을 몰아줘야 정부가 5년 동안 국정 운영을 잘 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예측되자 “관심을 갖고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서울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58.7%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40.2%를 기록한 송 후보에 18.5%포인트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민주당 개표상황실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4곳에서만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일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광주, 전남, 전북과 제주에서만 우세한 것으로 예측되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 등 당 지도부가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 등 당 지도부가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은 출구조사 발표되고 10여 분이 지난 뒤 자리를 떠났다. 이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해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로 심판은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민이 민주당을 많이 신뢰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아쉽고 무거운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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