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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사회

‘1호선 패륜남’ 4호선까지 진출…“합의금 타려 상습 시비·폭행죄 고발까지”

입력 2022-06-01 08:53업데이트 2022-06-0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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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6일 지하철 1호선 객실 내에서 젊은 남성이 노인에게 폭언을 퍼붓는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지난 3월 ‘1호선 패륜남’으로 공분을 샀던 남성이 또 다른 시민을 상대로 시비를 건 뒤 폭행죄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하철 패륜남에게 고발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안산에 갔다가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제의 남성을 마주쳤다고 밝혔다. 당시 A씨가 빈자리를 물색하던 중 갑자기 남성이 다가와 “왜 쳐다보냐”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A씨가 “쳐다보지 않았다”고 대답했으나, 남성은 기내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A씨를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이어 남성은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으면서 마스크를 벗고 A씨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 순간 A씨는 남성을 두 손으로 밀친 뒤 자리를 피했으나, 남성은 A씨를 계속 따라가면서 “왜 도망가냐. 경찰에 신고한다”며 욕했다.

A씨는 “잘못한 게 누군데 날 신고한다고 해서 정말 화가 나고 욱했지만, 정신병자라고 생각하고 참았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가 내리자, 남성도 따라 내렸다. A씨는 “난 경찰에 신고했고, 그 사람도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나보고) 도망가지 말라더라”라며 “경찰이 오기 전까지도 욕을 엄청나게 했다. 태어나서 그렇게 무지막지한 욕은 처음 들어봤다”고 말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상황을 자초지종 설명했으나, 이 남성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 고발하지 않았다.

그는 “집에 와서는 저녁도 못 먹고 악몽을 꿨다. 다음 날도 아무것도 못하고 억울하고 힘들었다”며 “그러나 갑자기 철도수사대에서 폭행죄로 고발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분노한 A씨는 인터넷으로 대응법을 찾던 중 ‘1호선 패륜남’ 영상을 보고 자기에게 시비 걸던 남성과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A씨는 “(영상 속 모습과 똑같이) 짝다리를 짚고 주머니에 두 손을 넣고 똑같은 가방을 메고 있었다”며 “결정적으로 당시 피해자분께 하던 대사를 내게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게 ‘직업 없지? 능력 없으니 이 시간에 전철을 타지. 나이 X먹고 한심하다’라고 했다”며 “그 남성은 한심한 정신병자가 아니었다. 상습적으로 합의금을 타려고 시비를 거는 사람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이 남성을 어떻게 조치할지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 사람은 범죄자다. 정말 상상 못할 나쁜 사람”이라며 “난 아직 고발하진 않았다. 일단 조사받고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분명한 건 이 사람은 계속 이런 행동을 할 것 같다. 아마도 누군가는 합의금을 주고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정말 힘들다.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분노가 치민다. 생각보다 나쁜 사람 너무 많으니 여러분도 조심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문제의 남성이 지하철에 앉아있는 80대 노인에게 무차별 폭언을 쏟는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피해 노인의 아들은 민사, 형사 고소를 동시에 진행해 해당 남성을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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