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일간 사투’ 생활치료센터 내일 종료…임시선별검사소도 문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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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31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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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경북 경주시 양남면 현대자동차연수원에 마련된 대구시 자체 2호 생활치료센터를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21.8.19/뉴스1 © News1
권영진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경북 경주시 양남면 현대자동차연수원에 마련된 대구시 자체 2호 생활치료센터를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21.8.19/뉴스1 © News1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따라 전국 권역별 생활치료센터가 장장 820일간의 운영을 마치고 6월1일부터 문을 닫는다. 전국의 임시선별검사소도 문을 닫고 입국시 방역도 추가 완화한다. 대신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 ‘패스트트랙’을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부터 재택 치료와 자가격리가 활성화되면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낮아진 점, 투입 예산 등을 고려해 센터 수를 단계적으로 줄여왔다. 이달 초까지 권역별 1개소 수준으로 감축했던 정부는 31일에는 권역별 총 12개소, 3400여병상의 운영마저 종료한다. 다만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을 위한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지정 센터 한 곳만 남겨 둔다.

생활치료센터는 대구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2020년 3월2일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중앙교육연수원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이곳만 보면 장장 820일간 운영된 셈이다. 코로나 중증 환자는 병원에 입원하고 무증상·경증 환자는 센터에 입소해 치료하는 이원화 방식으로 환자를 치료했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종료되면 주거 상황이 좋지 않은 고위험군 치료가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서 정부는 각 지자체별로 유사시설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별도 시설 내 격리실 운영, 증상이 심할 경우 아직 운영 중인 중등증 거점 병원 등을 이용하게 한다는 것이다.

전국의 임시선별검사소들도 31일까지 운영하고 문을 닫는다. 임시선별검사소 역시 확진자 수 감소에 따라 단계적으로 줄여와 현재 78곳이 있다. 이들은 6월1일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통합운영될 예정이다.

6월 1일부터는 입국 시 방역지침도 추가로 완화된다. 1일차에 시행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시기를 입국 후 1일에서 3일 이내로 조정하고, 입국 6~7일차 검사(RAT) 의무를 자가신속항원검사 권고로 변경한다. 입국 후 실시하는 코로나19 검사가 2회에서 사실상 1회로 줄어드는 셈이다.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동반 입국하는 미성년의 격리면제도 확대한다. 6세 미만에 대해 적용중인 격리면제를 만 12세 미만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감염취약 시설 입소자 등 코로나19 중증화·사망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1일 이내에 검사부터 진료, 먹는 치료제 처방을 받고 필요시 신속히 입원도 가능한 ‘패스트트랙’을 6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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