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엑소좀 기반 신약 개발 추진…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와 업무협약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5월 27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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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좀, 차세대 약물 전달체… 시장 초기 단계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엑소좀 플랫폼 기술 보유
HK이노엔, 엑소좀 치료제 개발로 바이오신약 강화

HK이노엔(inno.N)이 엑소좀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

HK이노엔은 27일 엑소좀 기반 약물 전달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HK이노엔과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는 엑소좀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협력하기로 했다. 엑소좀은 세포 내에서 만들어지는 나노 입자다. 엑소좀에 약물을 탑재하면 부작용을 줄이면서 원하는 표적에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최근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엑소좀 내부에 고분자 약물을 자유로운 형태로 탑재하고 이를 표적 세포 내부에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엑소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5개 국가에서 관련 기술 특허를 확보했고 최근 엑소좀 기반 항염증 신약 후보물질 임상 1상을 호주에서 승인받은 바 있다.
HK이노엔은 바이오연구소를 중심으로 만성 질환과 급성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하고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원성용 HK이노엔 바이오연구소장 상무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HK이노엔의 우수한 신약개발 능력과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의 차세대 엑소좀 플랫폼 기술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K이노엔에 따르면 글로벌 엑소좀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대량 생산과 규제 등 한계가 극복될 경우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오는 2030년 글로벌 엑소좀 시장이 3조 원 넘는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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